KLPGA 동부건설·한토신 챔피언십 출전 선수들 "공격 앞으로"

KLPGA 동부건설·한토신 챔피언십 출전 선수들 "공격 앞으로"

세븐링크 0 17 10.01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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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별(왼쪽), 박주영, 박지영, 성유진.
김민별(왼쪽), 박주영, 박지영, 성유진.

[동부건설ㆍ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공격적으로 치겠습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은 한결같이 '공격 골프'를 공약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타수 합계가 아니라 홀 스코어에 점수를 부여해 총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파는 0점,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 등 타수를 많이 줄일수록 얻는 점수가 커진다.

보기는 1점을 깎고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 감점이다.

타수를 잃어서 깎이는 점수보다 타수를 줄여서 얻는 점수가 훨씬 크기 때문에 선수들은 버디나 이글을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게 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던 김민별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30일 대회장인 전북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장이 짧아서 모든 홀이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특히 파 5홀에서는 버디를 놓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작년 대회 최종일에 버디를 9개나 뽑아냈던 김민별은 "아마추어 때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주로 안전하게 쳤지만, 이 대회에서는 공격적 성향을 마음껏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이틀 전에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4위에 올랐던 김민별은 "샷 감각이 올라왔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게 처음이라 떨리기도 하고 부담감도 있다. 올해 썩 성적이 좋지 않아 우승이 간절하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성유진은 "최대한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역시 '공격 골프'를 내세웠다.

그러나 성유진은 "더블보기는 절대 피하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1점을 깎는 보기는 몰라도 3점이나 감점되는 더블보기는 내상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성유진은 또 "파 5홀에서 이글 기회를 잡는 게 승부의 변수가 될 듯"하다면서 "다만 막아야 할 홀은 확실하게 파로 막는 게 중요하다"고 영리한 플레이를 강조했다.

통산 10승을 올린 박지영도 "최대한 버디 많이 잡아서 올해 최고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익산 컨트리클럽은 그린이 작아서 정확한 샷이 중요하다. 지난주부터 샷 감각이 올라왔는데 연습 라운드 때도 샷이 좋았다 매홀 핀을 보고 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이를 낳고도 우승을 맛본 '엄마 골퍼' 박주영도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 플레이를 펼치겠다"면서 "그러나 보기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주영은 "쉬운 파 5홀인 17번 홀은 대부분 선수가 이글 기회를 만드는 곳이다. 거기서 버디조차 못하면 자괴감이 들 만큼 치명적이다. 피칭 웨지를 잡는 파3홀인 16번 홀에서도 홀인원을 욕심내다가 타수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기자회견 도중 김민별에게 질문이 있다면서 마이크를 잡더니 "그린이 이렇게 작은데 어떻게 그렇게 핀을 보고 칠 수 있냐"고 물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김민별은 "코스 전장이 짧아서 핀 보고 쳐도 된다"고 웃으며 답했다.

각각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 후원을 받는 박주영과 박지영은 타이틀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지영은 "올해는 동부건설이나 한국토지신탁 후원을 받는 선수가 우승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 회사 후원 선수 가운데 맏언니인 (박)주영 언니가 우승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박지영은 "나 역시 이 대회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느 대회보다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운을 이 대회에서 다 쓰겠다는 각오"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박주영도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 후원 선수 가운데 우승하면 좋겠다"면서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 후원을 받는 선수라면 다들 이 대회에 집중하고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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