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노팅엄, 유로파 진출 이끈 산투 감독 경질…'구단주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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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자로는 전 토트넘 사령탑 포스테코글루 거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리스트에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 티켓을 선사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 감독이 경질됐다.

노팅엄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상황에 따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오늘부로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음을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적인 시기를 함께해 준 산투 감독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특히 2024-2025시즌 동안의 활약은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산투 감독은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리그에서 감독 경력을 이어가다가 2017년 EPL에 입성했고 2023년 12월 노팅엄의 지휘봉을 잡았다.

산투 감독은 당시 5연패를 당해 리그 17위까지 추락했던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고, 2024-2025시즌엔 팀을 리그 7위에 올려놓으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했다.

노팅엄이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29년 만이었으며, EPL 7위는 1994-1995시즌 3위 이후 노팅엄이 리그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노팅엄은 또 리버풀을 상대로 55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는 30년 만에 각각 원정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EPL 사무국은 산투 감독에게 이달의 감독상을 세 번(2024년 10월, 12월, 올해 3월)이나 안기며 지도력을 인정했다.

노팅엄은 지난 6월 산투 감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2028년 여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지만, 구단주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결국 경질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산투 감독은 공개적으로 구단주와의 마찰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2라운드 원정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단주와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며 "이유는 잘 모르겠다.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털어놨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산투 감독의 후임자로는 그리스 혈통의 호주인인 안지 포스테코글루(60)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PL 토트넘에서 손흥민(LAFC)과 함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시즌 토트넘이 정규리그 17위로 밀려난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경질돼 현재 소속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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