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먹 치켜든 트럼프…'피격 1년' 날에 클럽월드컵 결승전 관람

다시 주먹 치켜든 트럼프…'피격 1년' 날에 클럽월드컵 결승전 관람

세븐링크 0 22 07.15 03:20
이유미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우승팀 첼시에 트로피 전달…관중석에선 환호·야유 동시에 나와

트럼프 "날 구한 건 의로운 목적 위한 것…美, 새 황금기 한복판에"

총격 1년 되는 날, 축구장 찾은 트럼프
총격 1년 되는 날, 축구장 찾은 트럼프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결승전에 참석, 주먹 쥔 오른손을 치켜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 참석해 주먹 쥔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이날은 트럼프가 지난해 펜실베이니아주 대선 유세 중 총격을 당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주먹 쥔 손은 1년 전 총탄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스쳐 지나가 피를 흘리는 상황에서도 오른손 주먹을 불끈 치켜든 채로 'Fight'(싸우자)를 외쳤던 당시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의 스타디움에서 배우자인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해 팸 본디 법무장관, 숀 더피 교통장관,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과 경기를 관람했다.

미국프로풋볼(NFL)의 전설적인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톰 브래디, 폭스뉴스 등을 보유한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도 함께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경기 내내 VIP 전용 스위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 바로 옆자리를 지켰다.

스타디움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트럼프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관중은 "USA"를 외치며 반겼다. 트럼프의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에도 담는 관중들도 있었다.

반면 국가가 나오는 동안 대형 전광판에 트럼프의 모습이 잠시 등장했을 땐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선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3대 0으로 꺾으며 완승을 거뒀다.

트럼프는 경기가 끝난 뒤 활약한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첼시에 우승 트로피를 건넸다. PSG 선수들에겐 준우승 메달을 전달했다.

관중석에서 다시 야유가 나온 건 트럼프가 메달 수여식을 위해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잔디구장으로 내려왔을 때였다. 트럼프가 주먹을 치켜올리며 무대 위로 올라가자 관중석에서는 큰 야유 소리가 나왔다고 WP는 전했다.

이는 트럼프의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한 반발 심리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날 경기가 열린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장소다. 내년 월드컵은 미국 11곳, 캐나다 2곳, 멕시코 3곳 등 총 16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총격을 당한 트럼프
지난해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총격을 당한 트럼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WP는 국경 폐쇄 및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을 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인의 화합을 상징하는 월드컵 행사를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지를 두고 우려와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축구 관람을 마친 뒤 별도의 성명을 내 "나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던 1년이 지났고, 우리나라는 새로운 황금기의 한복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 저를 구해준 것은 오직 하나님뿐이며 그것은 의로운 목적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 내 굳은 신념"이라며 "그 목적은 사랑하는 우리 공화국을 위대하게 복원시키고, 이곳을 파멸시키려는 자들로부터 우리나라를 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8609 [E-1 챔피언십 전적] 한국 2-0 대만 축구 07.17 7
8608 한국프로축구연맹, 25일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 개장 축구 07.17 7
8607 카카오VX, 일본 골프장 예약 고객에 용품점 할인 혜택 골프 07.17 8
8606 디섐보 "LIV 골프에도 세계 랭킹 포인트 부여해야" 골프 07.17 8
8605 여자농구 박신자컵 8월 30일부터 부산서 개최…유럽팀 참가 농구&배구 07.17 7
8604 '김하성의 팀' MLB 탬파베이, 2조3천억원에 매각 합의 야구 07.17 7
8603 올해 디오픈 우승 후보는 셰플러·매킬로이·람…외국 매체 전망 골프 07.17 7
8602 김상현, KPGA 챌린지투어 통산 4번째 우승 골프 07.17 6
8601 K리그1 FC서울, AI 팬 에이전트 '서울메이트' 출시 축구 07.17 8
8600 [프로야구] 17일 선발투수 야구 07.17 6
8599 프로야구 전반기 TV 시청률도 10% 증가…한화 경기 톱10 '독식' 야구 07.17 7
8598 여자 농구대표팀, 아시아컵서 인니에 대승…조별리그 2승 1패 농구&배구 07.17 8
8597 한화 선두 질주 이끈 김경문 감독, 10승 추가하면 통산 1천승 야구 07.17 6
8596 U-19 여자농구, 월드컵 16강서 캐나다에 져 순위결정전으로 농구&배구 07.17 8
8595 전 빅리거 세라피니, 장인 살해 혐의로 유죄 판결…최대 종신형 야구 07.1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