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의 역투를 앞세워 단독 3위 자리를 되찾았다.
롯데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롯데(34승 28패 3무)는 전날까지 공동 3위였던 kt wiz(33승 29패 3무)를 아래로 내려보내고 그 자리를 독차지했다.
또한 롯데는 두산과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하고 지난달 17∼18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 3연전(더블헤더 포함) 3연승 이후 6번의 시리즈 만에 위닝 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따냈다.
롯데 선발 감보아는 최고 시속 157㎞ 강속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처리하고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감보아는 7회까지 시속 156㎞를 던질 정도로 강력한 체력을 보여줬고, KBO리그 데뷔 후 3경기 연속 '무 장타 허용' 기록도 이어갔다.
타선은 윤동희와 나승엽, 고승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서도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얻었다.
롯데는 1회 선두타자 장두성이 볼넷으로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2사 후 전준우의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4회에는 2사 후 정훈과 김동혁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두산이 4회 반격에서 김기연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간 가운데 7회 승패가 발렸다.
롯데는 7회 선두타자 김동혁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장두성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두산 투수 최지강의 2루 악송구로 3루 주자가 득점했다.
두산은 7회 반격에서 이유찬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두산은 9회 무사 1루에서 김인태가 펜스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롯데 우익수 김동혁이 펜스에 부딪혀가며 잡아내는 놀라운 수비로 팀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