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8회에 강하다…'엘도라도 응원가 덕분?'

프로야구 삼성, 8회에 강하다…'엘도라도 응원가 덕분?'

세븐링크 0 14 06.04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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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최다 득점 2위·8회 동점 또는 역전 횟수도 2위

kt는 1회 득점 비율 '19.7%'

삼성 김태훈 역전 2점 홈런, 희비 교차
삼성 김태훈 역전 2점 홈런, 희비 교차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의 8회초 2사 주자 1루에서 대타로 출전한 김태훈이 역전 2점 홈런을 치자 외야에서 이를 지켜보면 야구팬들이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2025.6.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경기의 TV 중계 때마다 빠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바로 8회 공격을 앞두고 삼성 팬들이 '엘도라도'라고 불리는 응원가를 다 함께 합창하는 모습이다.

이 노래는 삼성의 '왕조 시절'인 2010년대에 많이 불리다가 저작권 문제로 한동안 사라졌으나 지난해부터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삼성 8회 공격에 앞서 경기장 내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응원가와 상관관계는 입증된 바 없지만 올해 삼성이 8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낼 때부터 팬들이 즐겨 쓰게 된 '약속의 8회'가 되는 셈이다.

지난 1일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 때도 8회초 투아웃까지 3-4로 끌려가다가 양도근의 안타와 대타 김태훈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고 2015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7연승을 달성했다.

5월 30일 LG전에서도 2-1로 근소하게 앞서던 8회 2점을 뽑아 4-3으로 이겼고, 5월 24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도 4-4로 맞서던 8회말에 대거 4득점 하며 8-4로 승리했다.

삼성 김태훈 역전 2점 홈런에 환호
삼성 김태훈 역전 2점 홈런에 환호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의 8회초 2사 주자 1루에서 대타로 출전한 김태훈이 역전 2점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5.6.1 [email protected]

삼성이 올해 올린 319득점 중 8회에 48득점을 내 이닝별 득점 비율을 따지면 15%에 이른다.

10개 구단 가운데 8회 득점이 삼성보다 많은 팀은 57점을 올린 LG가 유일하다.

이닝별 득점 비율에서도 8회 득점 비율이 팀 전체 득점 비율의 15%가 넘는 팀은 LG(17.9%)와 삼성 둘뿐이다.

또 이번 시즌 들어 8회에 동점 또는 역전을 이뤄낸 사례를 팀별로 따져보면 롯데 자이언츠가 8번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삼성(7회)이다.

그 뒤로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6번이다.

8회 최다 득점, 이닝별 득점 비율에서 모두 1위인 LG가 올해 8회 동점 또는 역전을 이뤄낸 사례는 5번 있었다.

1회부터 홈런 친 kt 로하스
1회부터 홈런 친 kt 로하스

(서울=연합뉴스) 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1회말 2사 2루 kt 로하스가 2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4.2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닝별 득점 비율을 보면 눈에 띄는 것이 kt wiz의 1회 득점 비율이다.

kt는 올해 239득점 중 19.7%에 해당하는 47점을 1회에 올렸다.

연장전 득점 비율이 전체에서 거의 1%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9이닝으로 따지면 한 이닝 득점 비율 11% 안팎이 평균치에 해당한다.

그런데 kt는 1회에 거의 20% 가까운 득점 비율을 올렸다. 특별한 원인이 규명된 것은 없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 황재균, 강백호 등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상위 타순에 자주 등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팀별로 한 이닝 득점 비율이 15%를 넘는 사례로는 KIA 6회(15.4%), LG 8회(17.9%), 삼성 8회(15.0%), 두산 4회(16.3%), kt 1회(19.7%)와 5회(15.5%), 롯데 4회(17.1%), 한화 7회(17.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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