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독주하는 여자배구 흥국생명…정관장 꺾고 5연승 질주(종합)

다시 독주하는 여자배구 흥국생명…정관장 꺾고 5연승 질주(종합)

세븐링크 0 201 02.03 03:20
하남직기자

정관장과 사흘 만의 재대결 완승…2위 현대건설과 승점 격차 8

남자부 OK는 우리카드 꺾고 47일 만에 승전고

정관장전 승리를 이끈 흥국생명 김연경
정관장전 승리를 이끈 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인천=연합뉴스) 하남직 이대호 기자 =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 수성의 고비로 거론됐던 난적 정관장과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 점수 3-1(25-21 22-25 25-10 25-23)로 승리했다.

개막 1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12월 17일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패한 뒤 잠시 부진에 빠지기도 했던 흥국생명은 지난달 30일 정관장전 세트 점수 3-2 승리에 이어 사흘 만의 재대결도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3강' 정관장을 상대로 시즌 전적 4승 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여자부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5패) 고지를 정복했다.

득점 후 함께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단
득점 후 함께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해 2위 현대건설(16승 8패, 승점 50)과 격차를 승점 8, 3위 정관장(17승 8패, 승점 47)과 격차를 승점 11로 벌렸다.

흥국생명은 이날 김연경이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가운데 신예 거포 정윤주가 그 뒤를 받쳤다.

김연경은 양 팀 최다 24득점을 불태웠고, 정윤주도 18점을 거들어 둘이 42점을 합작했다.

반면 13연승을 질주하다가 지난달 30일 흥국생명전에서 패해 연승이 중단됐던 정관장은 이날 맞대결도 패배해 2연패에 빠졌다.

3위 정관장과 4위 IBK기업은행(12승 13패, 승점 37)의 격차는 승점 10이다.

정관장이 자랑하는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쌍포는 43점을 합작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신예 거포 정윤주의 스파이크
신예 거포 정윤주의 스파이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흥국생명은 1세트 김연경과 정윤주가 쌍포를 가동한 가운데 세트 막판 정관장의 추격을 뿌리치고 먼저 웃었다.

1세트 한때 17-10으로 앞서가다가 22-20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상대 서브 범실과 더블 콘택트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리고 김연경이 해결사로 등장해 퀵오픈으로 1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에는 전반적으로 팀 공격 성공률 자체가 내려간 가운데 정관장에 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3세트 전열을 정비한 뒤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과 정윤주의 강타와 이고은의 적절한 볼 배분을 앞세워 175까지 앞서갔고, 세트 막판에는 김연경과 피치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체력 안배까지 하면서 3세트를 25-10으로 쉽게 잡았다.

정관장 메가의 공격
정관장 메가의 공격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리고 4세트에서 흥국생명은 수비의 힘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낚았다.

14-18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 2개와 정윤주의 블로킹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18-19에서는 신연경과 김연경, 다시 신연경이 몸을 날리는 디그로 공을 끝까지 살려내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흥국생명은 21-22에서 김연경의 3연속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 득점까지 김연경이 책임졌다.

이날 삼산월드체육관은 휴일을 맞아 열린 두 팀의 경기에 6천40석이 가득 들어차 올 시즌 세 번째로 모든 좌석이 팔렸다.

OK저축은행 세터 쇼타
OK저축은행 세터 쇼타

(서울=연합뉴스) OK저축은행 세터 하마다 쇼타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 중 엄지를 들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꺾고 9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OK저축은행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3 26-24 23-25 29-27)로 물리쳤다.

단일 시즌 구단 최다 타이인 9연패(2017-2018시즌과 2024-2025시즌) 사슬에 묶였던 최하위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17일 우리카드전 이후 47일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10연패 수모를 가까스로 피했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이날 V리그 네 번째 경기를 치른 세터 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를 중심으로 '빠른 배구'를 시도했다.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는 짧게 시간만 코트 위에 머물렀고, 토종 날개 공격수 김건우(27점), 신호진(21점), 김웅비(13점)가 빠른 몸놀림으로 득점했다.

기뻐하는 김건우
기뻐하는 김건우

(서울=연합뉴스) OK저축은행 김건우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건우는 종전 한 경기 최다 14점의 두 배에 가까운 점수를 올렸다.

쇼타는 미들 블로커 박창성(14점), 박원빈(6점)의 속공도 자주 유도했다.

OK저축은행은 남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승점 20(5승 20패)을 채웠다.

갈 길이 먼 4위 우리카드(승점 33·12승 13패)는 3위 KB손해보험(승점 41·15승 10패)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또 OK저축은행이 이번 시즌 수확한 5승 중 3승을 헌납한 것도 우리카드에는 뼈아프다.

우리카드 아시아 쿼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31점을 올렸지만, 팀 동료의 도움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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