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올림픽 배구 동메달 멤버들 "후배들이 대신 해줬으면"

몬트리올 올림픽 배구 동메달 멤버들 "후배들이 대신 해줬으면"

세븐링크 0 311 01.23 03:22

한국 구기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주역 6명, 배구협 특별공로패 받아

특별공로패 받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멤버들
특별공로패 받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멤버들

(서울=연합뉴스) 배구협회가 22일 오후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2025 정기대의원총회에 이어 여자배구 올림픽 메달 획득 50주년 기념 배구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서 특별공로패를 받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멤버들. 2025.1.2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획득이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서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우리 후배들이 저희보다 더 좋은 성적을 대신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22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여자배구 올림픽 메달 획득 50주년 기념 '2025 배구인의 밤' 행사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참석했다.

주인공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 한국 구기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쾌거를 이뤘던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멤버 6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당시 여자배구 대표팀 멤버 12명 가운데 지난해 8월 세상을 떠난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 등 고인이 된 2명과 해외 거주자 4명을 제외하고 유경화, 이순복, 장혜숙, 박미금, 백명선, 이순옥이 참석했다.

이들은 몬트리올 올림픽 메달 획득 50주년을 기념해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으로부터 특별 공로패를 받았다.

당시 대표팀 주장으로 이날 6명을 대표해 수상 소감에 나선 이순복은 "몬트리올 올림픽 선수들을 기억해주시고, 공로상이라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한국 여자배구가 더 발전하고 큰 영광이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특별공로패 수상 소감 밝히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멤버 이순복
특별공로패 수상 소감 밝히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멤버 이순복

[촬영=이동칠]

이순복은 이어 "당시 신체 조건이나 환경 모두 유럽 선수들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에 훈련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면서 "후배 선수들은 모든 조건에서 뒤질 게 없기 때문에 분발해서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자리한 6명의 멤버들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조혜정 전 감독을 추모했다.

당시 대표팀 세터로 활약했던 유경화는 "부고 소식을 듣고 너무 충격적이었다"면서 "조혜정 선수는 작은 키에도 토스를 올려주기면 하면 어떤 공이라도 때려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탁월한 최고의 선수였다"고 떠올렸다.

특별공로패 받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멤버 유경화(중앙)
특별공로패 받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멤버 유경화(중앙)

[촬영=이동칠]

그는 이어 "우리들이 악조건에도 동메달을 땄던 것처럼 이제는 좋은 조건을 가진 후배 선수들이 더 높은 순위의 성적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12년 런던 대회 때 3-4위전에서 '숙적' 일본에 0-3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2020년 도쿄 올림픽 때도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자리를 함께한 박미금도 "조혜정 친구가 너무 일찍 떠난 게 너무 안타깝다"면서 "후배들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또 한 번의 신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277 날카로운 골 감각 선보인 손흥민…MLS 2호포로 팀 승리 이끌까 축구 03:23 2
10276 MLB 디트로이트, 성비위 스캔들로 얼룩…전현직 임직원 8명 연루 야구 03:23 2
10275 프로배구 새 시즌 현대캐피탈-대한항공 개막전 3월 19일로 연기 농구&배구 03:23 2
10274 프로배구 삼성화재 송명근, 무릎 인대 수술받고 '시즌 아웃' 농구&배구 03:22 2
10273 kt 안현민의 성장통…8월 이후 좌투수 상대 타율 0.091 야구 03:22 2
10272 키움의 대표 '근육남' 주성원 "이제야 첫 홈런 부끄러워" 야구 03:22 2
10271 '소문난 절친' 기성용 vs 이청용 '동해안 더비'서 맞붙을까 축구 03:22 2
10270 英프로축구 왓퍼드 '엘튼 존' 유니폼 입는다…회장 50주년 기념 축구 03:22 2
10269 허정구배 골프 2연패 김민수, 신한동해오픈 첫날도 상위권 골프 03:22 2
10268 노경은·이로운·김민, SSG '20홀드 트리오' 탄생 야구 03:22 2
10267 임성재 "올해 성적은 80점…언젠가 마스터스 우승 꿈" 골프 03:22 2
10266 [프로야구] 12일 선발투수 야구 03:22 2
10265 [부고] 한준희(축구 해설위원)씨 부친상 축구 03:21 2
10264 김연경 재단, 12~14일 안산서 '전국 중학교 배구 최강전' 농구&배구 03:21 2
10263 SSG,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롯데는 KIA 꺾고 5연패 탈출(종합) 야구 03:2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