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2년차' 활발한 이적시장 보낸 서울…"작년보단 더 높이"

'김기동 2년차' 활발한 이적시장 보낸 서울…"작년보단 더 높이"

세븐링크 0 187 01.04 03:21
최송아기자

리그 간판급 선수 잇단 영입으로 기대감…정승원 "우승하러 왔다"

3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회견 하는 문선민과 김기동 감독
3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회견 하는 문선민과 김기동 감독

[FC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해 5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A에 진입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폈던 FC서울이 2025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의 '우승 도전' 행보 속에 담금질에 들어갔다.

서울 선수단은 3일 경기도 구리의 GS챔피언스파크에서 2025시즌 첫 소집 훈련에 나섰다.

2019년 3위에 오른 뒤 2020∼2023시즌 연속으로 파이널B에 그쳤던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김기동 감독을 영입하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 등이 합류한 데 힘입어 4위로 도약했다.

'김기동 체제 2년 차'엔 연초부터 '대형 오피셜'을 연이어 띄우며 이적시장 최고의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베테랑 레프트백 김진수와 공격수 문선민에 이어 지난해 수원FC에서 맹활약한 멀티 플레이어 정승원까지 줄줄이 영입 소식을 알렸다.

이들과 함께 새해 첫 훈련을 마치고 만난 김기동 감독은 "작년 1월 3일에 부임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때보다 마음이 편하다.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기대감을 갖고 재미있게 훈련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게 시작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3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회견 하는 문선민, 김기동 감독, 김진수, 정승원
3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회견 하는 문선민, 김기동 감독, 김진수, 정승원

[FC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가세하며 단숨에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지만, 김 감독은 조심스러워한다.

그는 "작년에 힘든 가운데 시작이 미약했으나 목표를 이뤄냈고, 올해는 더 좋은 결과를 내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 목표는 선수들과 베트남(전지훈련)에서 공유하며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보다 더 세밀한, 퀄리티 높은 축구를 보여주고 싶고, 그게 지속되면 좋은 결과로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팬들이 보시기에 납득할만한 경기, 감동하실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이 있으니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도 경쟁해야 한다. 붙박이는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해 든든하고, 잘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수의 경우 23세 이하(U-23) 대표팀 코치일 때 호흡을 맞춘 적이 있고, 문선민이나 정승원은 개인적인 인연은 없었으나 눈 여겨봤던 선수들이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진수는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겪었는데, 제가 잘 이끌어준다면 다시 올라서겠다고 생각했다. 문선민은 상대 선수로 봤을 때 게임 체인저로 어려움을 줬던 기억이 나고, 정승원은 대구FC 2군에 있을 때부터 보며 '멀티 능력' 등 장점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진수와 정승원
김진수와 정승원

[FC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의 활용법을 설명하며 "진수가 공격적으로 나갈 때 승원이가 뒤쪽을 커버해야 할 것이다. 진수가 승원이에게 밥을 많이 사야 한다"며 웃은 김 감독은 "선민이는 직선적인 드리블러인 만큼 수비하다가 앞으로 나갈 때 빠른 속도감을 내는 축구를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가운 겨울 날씨에도 활기찬 분위기에서 새해 첫 훈련을 마친 서울 선수단은 5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전지 훈련한다.

김진수는 "새해 새 팀에 와서 설레고 기대된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다"면서 "나이로 기성용 형 다음으로 고참급인데, 중간 역할을 잘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선민은 "빨리 잘 적응해서 좋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공격 포인트 10∼15개 정도를 작성해 팀에 많이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승원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왔는데, 마음이 어렵기도 하고 좋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우승만 보고 여기에 왔다. 꼭 우승해보고 싶고, 그것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501 [프로야구 중간순위] 8일 야구 03:23 12
7500 좌완 감보아 '시속 157㎞' 역투…롯데, 두산 잡고 2연승 야구 03:23 12
7499 포체티노, 미국 축구대표팀 이끌고 3연패…클린스만 이후 10년만 축구 03:23 12
7498 '롯데 새 에이스' 감보아 "시속 100마일? 도전해 볼게요"(종합) 야구 03:22 12
7497 이일희, 12년 만에 LPGA 우승 보인다…2라운드도 선두(종합) 골프 03:22 10
7496 홍명보호 최전방 노리는 오현규 "감독님께 인정받을 자신 있어" 축구 03:22 11
7495 후라도, KB0리그 3시즌 만에 첫 완봉승…삼성, 1안타로 1-0 승리(종합) 야구 03:22 11
7494 장유빈,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 2R 공동 17위 골프 03:22 12
7493 '한국축구 요람' 파주 돌아온 홍명보호…젊은 선수들 의욕 펄펄 축구 03:22 12
7492 삿포로 떠나는 김건희, 강원FC 이적 눈앞…3년 만의 K리그 복귀 축구 03:22 12
7491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7-6 한화 야구 03:22 11
7490 이일희, 12년 만에 LPGA 우승 보인다…2라운드도 선두 골프 03:22 11
7489 'WE대한' 한국축구, 쿠웨이트전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축하 축구 03:21 12
7488 10년 만에 친정 복귀한 레전드 마무리 킴브럴, 하루 만에 방출 야구 03:21 12
7487 프로농구 챔피언 LG, FIBA 아시아 대회서 대만팀에 완패 농구&배구 03: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