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게이트' 쇼플리 "라이더컵 수당 안 받겠다…전액 기부"

'모자 게이트' 쇼플리 "라이더컵 수당 안 받겠다…전액 기부"

세븐링크 0 186 01.03 03:21
권훈기자
재작년 라이더컵 때 모자를 쓰지 않는 잰더 쇼플리(오른쪽)와 패트릭 캔틀레이.
재작년 라이더컵 때 모자를 쓰지 않는 잰더 쇼플리(오른쪽)와 패트릭 캔틀레이.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재작년 라이더컵 때 이른바 '모자 게이트'에 합세했던 남자 골프 세계랭킹 2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올해 신설되는 라이더컵 출전 수당을 받지 않고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하는 쇼플리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이더컵에서 나오는) 돈은 모두 자선에 쓰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출전 수당 지급은 더 많은 돈을 기부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는 라이더컵을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지난달 17일 내년 라이더컵 때 미국팀 선수에게는 출전 수당으로 20만 달러씩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한 쇼플리의 첫 반응이다.

쇼플리는 2023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라이더컵 때 모자를 쓰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가 비난받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에게 동조해 역시 모자를 벗고 출전해 주목받았다.

캔틀레이는 "맞는 모자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도 선수에게는 보상이 없는 라이더컵 주최 측에 항의하는 행동이라는 의심을 받았다.

당시 유럽팀 응원단은 모자를 쓰지 않은 캔틀레이에게 '돈만 밝힌다'고 비난했다.

'모자 게이트'에 동조하긴 했지만, 결코 돈 때문은 아니라는 게 이날 쇼플리의 수당 전액 기부 방침 천명의 배경인 셈이다.

쇼플리는 "우리는 1년 내내 많은 돈을 벌기 때문에 기부할 수 있을 때는 기꺼이 기부한다"면서 "라이더컵에서 돈을 챙기지 않고 우리 몫을 기부하는 건 익숙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 등 2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밀려 올해의 선수상을 받지 못한 쇼플리는 "세계랭킹 1위가 목표지만, 셰플러 때문에 한참 더 인내하고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셰플러는 괴물"이라며 셰플러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셰플러는 그러나 지난달 손을 다쳐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501 [프로야구 중간순위] 8일 야구 03:23 12
7500 좌완 감보아 '시속 157㎞' 역투…롯데, 두산 잡고 2연승 야구 03:23 12
7499 포체티노, 미국 축구대표팀 이끌고 3연패…클린스만 이후 10년만 축구 03:23 12
7498 '롯데 새 에이스' 감보아 "시속 100마일? 도전해 볼게요"(종합) 야구 03:22 12
7497 이일희, 12년 만에 LPGA 우승 보인다…2라운드도 선두(종합) 골프 03:22 10
7496 홍명보호 최전방 노리는 오현규 "감독님께 인정받을 자신 있어" 축구 03:22 11
7495 후라도, KB0리그 3시즌 만에 첫 완봉승…삼성, 1안타로 1-0 승리(종합) 야구 03:22 11
7494 장유빈,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 2R 공동 17위 골프 03:22 12
7493 '한국축구 요람' 파주 돌아온 홍명보호…젊은 선수들 의욕 펄펄 축구 03:22 12
7492 삿포로 떠나는 김건희, 강원FC 이적 눈앞…3년 만의 K리그 복귀 축구 03:22 12
7491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7-6 한화 야구 03:22 11
7490 이일희, 12년 만에 LPGA 우승 보인다…2라운드도 선두 골프 03:22 11
7489 'WE대한' 한국축구, 쿠웨이트전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축하 축구 03:21 12
7488 10년 만에 친정 복귀한 레전드 마무리 킴브럴, 하루 만에 방출 야구 03:21 12
7487 프로농구 챔피언 LG, FIBA 아시아 대회서 대만팀에 완패 농구&배구 03: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