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 여자부 우선 시행 검토 중

프로배구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 여자부 우선 시행 검토 중

세븐링크 0 324 2024.12.15 03:22

사무국장 실무위원회 도입에 긍정적…단장 이사회서 추가 논의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 가능성도 있어…세부 사항 조정 필요

2024-25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연습경기 장면
2024-25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연습경기 장면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2024-2025시즌 초반 외국인선수 자유계약제 부활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아시아쿼터는 여자부가 먼저 자유계약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4일 한국배구연맹(KOVO)과 여자부 7개 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녀 14개 구단 사무국장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가 개최됐을 때 여자부 국장들은 전체회의 종료 후 따로 만나 아시아쿼터 선수에 우선으로 자유계약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쿼터는 도입 2년째를 맞았지만, 인재풀의 한계로 현행 트라이아웃 방식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배구연맹은 2023-2024시즌 10개국으로 제한했던 아시아쿼터 대상 국가를 올해 트라이아아웃 때 64개국으로 확대했다.

현행 아시아쿼터 선수는 연봉 12만달러, 재계약 선수는 15만달러를 각각 받는다.

그러나 일부 선수는 기량 미달로 퇴출당했고, 부상으로 교체 선수를 물색하더라도 성에 차는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올 시즌 개막 후 14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는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을 사흘 앞두고 지난 5월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한 중국인 미들블로커 황루이레이와 계약을 종료하고, 호주 출신의 뉴질랜드 국적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를 데려왔다.

한국도로공사도 아시아쿼터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를 2경기 만에 방출하고, V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태국 출신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을 최근 영입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새로 영입한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
한국도로공사가 새로 영입한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

[한국도로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지난달 29일 흥국생명전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를 대신할 선수를 찾고 있으나 대체자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여자부 구단들은 아시아쿼터 자유계약 도입에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A구단 사무국장은 "외국인선수의 경우 도입된 지 20년 가까이 돼 어느 정도 정착이 됐지만, 시행 2년째인 아시아쿼터는 선택 폭이 훨씬 좁고 개선할 문제가 많다"면서 "여자부 구단들이 먼저 시행하는 것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여자부는 앞서 2015-2016시즌 남자부 구단들보다 1년 먼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도입했던 경험이 있다.

B구단 사무국장도 "아시아쿼터 선수에 만족하는 편이지만, 원하면 재계약을 할 수 있어 자유계약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자유계약제가 시행되면 더 좋은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기 때문에 구단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당장 내년 5월부터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를 시행하려면 뒷돈 차단을 위한 보완 장치 마련과 선수 부상을 대비해 '2명 보유, 1명 출전' 등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오는 18일 단장들이 참석하는 이사회 때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가 재논의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여자부 조기 시행이 당장 내년부터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277 날카로운 골 감각 선보인 손흥민…MLS 2호포로 팀 승리 이끌까 축구 03:23 16
10276 MLB 디트로이트, 성비위 스캔들로 얼룩…전현직 임직원 8명 연루 야구 03:23 16
10275 프로배구 새 시즌 현대캐피탈-대한항공 개막전 3월 19일로 연기 농구&배구 03:23 15
10274 프로배구 삼성화재 송명근, 무릎 인대 수술받고 '시즌 아웃' 농구&배구 03:22 16
10273 kt 안현민의 성장통…8월 이후 좌투수 상대 타율 0.091 야구 03:22 18
10272 키움의 대표 '근육남' 주성원 "이제야 첫 홈런 부끄러워" 야구 03:22 16
10271 '소문난 절친' 기성용 vs 이청용 '동해안 더비'서 맞붙을까 축구 03:22 17
10270 英프로축구 왓퍼드 '엘튼 존' 유니폼 입는다…회장 50주년 기념 축구 03:22 17
10269 허정구배 골프 2연패 김민수, 신한동해오픈 첫날도 상위권 골프 03:22 19
10268 노경은·이로운·김민, SSG '20홀드 트리오' 탄생 야구 03:22 15
10267 임성재 "올해 성적은 80점…언젠가 마스터스 우승 꿈" 골프 03:22 17
10266 [프로야구] 12일 선발투수 야구 03:22 16
10265 [부고] 한준희(축구 해설위원)씨 부친상 축구 03:21 17
10264 김연경 재단, 12~14일 안산서 '전국 중학교 배구 최강전' 농구&배구 03:21 17
10263 SSG,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롯데는 KIA 꺾고 5연패 탈출(종합) 야구 03:2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