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축구 거물들 비리로 줄줄이 감옥행…수억원대 벌금도

中축구 거물들 비리로 줄줄이 감옥행…수억원대 벌금도

세븐링크 0 370 2024.12.12 03:22
권숙희기자

1심서 징역 6년6개월∼11년 등 중한 처벌 잇따라

중국 축구 팬들
중국 축구 팬들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이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 단속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축구협회(CFA)의 전직 고위 관리들이 잇달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1일 AFP와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시앤닝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리우이 전 CFA 사무총장에게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11년형과 벌금 360만위안(약 7억1천만원)을 선고했다.

2019년 8월 CFA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리우이는 지난해 1월 15일 해임됐다. 이후 나흘 만에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이날 허베이성 스소우시 인민법원도 탄하이 전 CFA 심판관리부장에게 뇌물 수수 혐의로 6년 6개월과 벌금 20만위안(약 3천950만원)을 선고했다.

탄하이는 25세 때 중국 국내 최연소 심판을 맡았으며, 2004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소속 국제심판이 됐다. 2011∼2012년, 2014∼2015년 4년간 중국 슈퍼리그에서 '골든 휘슬'(올해의 심판) 영예를 안은 바 있다.

2018년부터 CFA 심판관리부장을 맡았으나 지난해 7월 22일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탄하이와 같은 날 조사를 받기 시작한 치쥔 전 CFA 전략기획부장에 대해서는 전날 징역 7년형과 벌금 60만위안(약 1억1848만원)이 선고됐다.

중국은 2022년 말부터 축구계 고위 관리를 대상으로 고강도 반부패 조사를 진행해왔다.

앞서 천쉬위안 전 CFA 주석이 지난 3월 1천만달러(약 134억원) 이상의 뇌물 수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리위이 전 CFA 부주석이 지난 8월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11년에 벌금 100만위안(약 1억9천만원)을 선고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건너가 활동한 손준호 선수도 지난해 5월 '비(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됐다가 올해 3월 풀려났다.

중국 측은 FIFA에 손 선수에 대한 영구 제명 조치를 통보했으며 그는 지난 6월 수원FC에 입단했지만, 9월 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뒤 계약 해지됐다.

한편, 자칭 축구 팬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월드컵 유치와 우승을 희망하지만,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AFP는 짚었다.

FIFA는 중국을 세계 90위로 평가하며, 이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인 퀴라소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277 날카로운 골 감각 선보인 손흥민…MLS 2호포로 팀 승리 이끌까 축구 09.12 16
10276 MLB 디트로이트, 성비위 스캔들로 얼룩…전현직 임직원 8명 연루 야구 09.12 16
10275 프로배구 새 시즌 현대캐피탈-대한항공 개막전 3월 19일로 연기 농구&배구 09.12 15
10274 프로배구 삼성화재 송명근, 무릎 인대 수술받고 '시즌 아웃' 농구&배구 09.12 17
10273 kt 안현민의 성장통…8월 이후 좌투수 상대 타율 0.091 야구 09.12 18
10272 키움의 대표 '근육남' 주성원 "이제야 첫 홈런 부끄러워" 야구 09.12 16
10271 '소문난 절친' 기성용 vs 이청용 '동해안 더비'서 맞붙을까 축구 09.12 17
10270 英프로축구 왓퍼드 '엘튼 존' 유니폼 입는다…회장 50주년 기념 축구 09.12 17
10269 허정구배 골프 2연패 김민수, 신한동해오픈 첫날도 상위권 골프 09.12 19
10268 노경은·이로운·김민, SSG '20홀드 트리오' 탄생 야구 09.12 15
10267 임성재 "올해 성적은 80점…언젠가 마스터스 우승 꿈" 골프 09.12 17
10266 [프로야구] 12일 선발투수 야구 09.12 16
10265 [부고] 한준희(축구 해설위원)씨 부친상 축구 09.12 17
10264 김연경 재단, 12~14일 안산서 '전국 중학교 배구 최강전' 농구&배구 09.12 18
10263 SSG,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롯데는 KIA 꺾고 5연패 탈출(종합) 야구 09.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