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스톡스, 두문불출…고심 깊어진 프로농구 소노

외국인 선수 스톡스, 두문불출…고심 깊어진 프로농구 소노

세븐링크 0 305 2024.09.12 03:20
이의진기자

합류 약속 안 지킨 스톡스 없이 전지훈련차 타이베이로 출국

김승기 감독
김승기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으로 기대를 모은 외국인 선수 자넬 스톡스가 제때 합류하지 않아 새 시즌을 준비하는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고심이 깊어졌다.

11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대만 타이베이로 떠난 소노 선수단에서는 자넬 스톡스를 찾아볼 수 없었다. 동행한 외국인 선수는 앨런 윌리엄스뿐이었다.

이날까지 입국해 함께 타이베이로 출국하기로 한 스톡스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선수 측은 팀 합류를 앞두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인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합류 시점을 자꾸 미뤄오다 마지막으로 합의한 이날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터라 구단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미국 테네시대학 출신 스톡스는 키 201㎝, 몸무게 115㎏의 빅맨이다.

201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35순위 지명을 받아 멤피스 그리즐리스, 마이애미 히트, 덴버 너기츠를 거치며 총 28경기에 출전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중국프로농구에서 활약하다가 영화 사업을 위해 한동안 코트를 떠났다.

합류를 미룬 이유도 개인 사업을 정리할 시간을 필요하다는 걸로 알려졌다.

주포로 활약할 앨런 윌리엄스가 무릎 부상 이력이 있는 만큼 소노는 NBA 경력자이자 공을 다루는 솜씨가 좋은 스톡스가 그의 부담을 덜어줄 걸로 기대했다.

NBA에서 활약한 자넬 스톡스(오른쪽)
NBA에서 활약한 자넬 스톡스(오른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그러나 팀 합류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소노는 2024-2025시즌 동행 여부를 다시 따져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스톡스는 전지훈련 장소로 바로 합류하겠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러 차례 약속을 어긴 스톡스를 새 시즌 구상에 포함하는 게 맞는지 구단 차원에서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하지만 2024-2025시즌의 전초전 격인 KBL 컵대회가 한 달 안쪽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기량을 갖춘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는 것도 쉽지 않은 작업이다.

소노는 오는 20일까지 열흘간 전지훈련 기간 타오위안 레오파즈, 푸방 브레이브스 등 대만의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일단 소노는 스톡스의 합류와 관계없이 정해진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기로 했다.

타이베이의 숙소에 도착한 선수들은 곧장 웨이트 트레이닝에 나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스톡스와 달리 일찌감치 합류해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윌리엄스에 대해서는 김승기 감독과 선수들 모두 호평 일색이다.

NBA 피닉스 선스, 브루클린 네츠를 거쳐 67경기에 출전했던 키 203㎝의 센터 윌리엄스는 기량만큼이나 인성 측면에서 코칭스태프의 인정을 받았다.

소노 관계자는 "연습경기에서도 먼저 나서서 팀 분위기를 살리려고 애쓰는 선수다. 지시도 잘 따르고, 새 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피닉스 선스 시절 앨런 윌리엄스(오른쪽)
피닉스 선스 시절 앨런 윌리엄스(오른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501 [프로야구 중간순위] 8일 야구 03:23 3
7500 좌완 감보아 '시속 157㎞' 역투…롯데, 두산 잡고 2연승 야구 03:23 2
7499 포체티노, 미국 축구대표팀 이끌고 3연패…클린스만 이후 10년만 축구 03:23 2
7498 '롯데 새 에이스' 감보아 "시속 100마일? 도전해 볼게요"(종합) 야구 03:22 2
7497 이일희, 12년 만에 LPGA 우승 보인다…2라운드도 선두(종합) 골프 03:22 2
7496 홍명보호 최전방 노리는 오현규 "감독님께 인정받을 자신 있어" 축구 03:22 2
7495 후라도, KB0리그 3시즌 만에 첫 완봉승…삼성, 1안타로 1-0 승리(종합) 야구 03:22 2
7494 장유빈,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 2R 공동 17위 골프 03:22 2
7493 '한국축구 요람' 파주 돌아온 홍명보호…젊은 선수들 의욕 펄펄 축구 03:22 2
7492 삿포로 떠나는 김건희, 강원FC 이적 눈앞…3년 만의 K리그 복귀 축구 03:22 2
7491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7-6 한화 야구 03:22 2
7490 이일희, 12년 만에 LPGA 우승 보인다…2라운드도 선두 골프 03:22 2
7489 'WE대한' 한국축구, 쿠웨이트전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축하 축구 03:21 2
7488 10년 만에 친정 복귀한 레전드 마무리 킴브럴, 하루 만에 방출 야구 03:21 2
7487 프로농구 챔피언 LG, FIBA 아시아 대회서 대만팀에 완패 농구&배구 03:2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