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차 데뷔전' 치른 배구 이우진 "어디서든 잘하는 선수 되겠다"

'몬차 데뷔전' 치른 배구 이우진 "어디서든 잘하는 선수 되겠다"

세븐링크 0 495 2024.09.08 03:22

지난해 말 이탈리아 배구 명문 몬차 입단…올해 3월 정식 계약

한국에서 몬차 데뷔전을 치른 이우진
한국에서 몬차 데뷔전을 치른 이우진

[촬영 이대호]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해 11월 '인턴'이나 다름없는 연습생으로 이탈리아 남자배구 명문 베로 발리 몬차에 입단했던 이우진(19)은 올해 3월 구단과 정식 계약을 체결해 한국 고교 선수 최초로 유럽 배구 리그에 직행한 선수가 됐다.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는 몬차 입단 후 연습 경기만 치렀던 이우진이 실전에 나설 기회를 얻은 경기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4세트까지 코트를 지킨 이우진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1개씩 곁들인 8득점 활약을 펼쳐 '한국 배구 미래'다운 모습을 보였다.

서브 리시브 등 다듬을 부분은 보였지만, 이제 고작 19세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놀라운 활약이다.

몬차가 대한항공에 세트 점수 1-3으로 패한 뒤 마시모 에켈리 몬차 감독은 "1세트는 평소 훈련보다는 어려움을 겪은 것 같았지만, 세트가 지나면서 몸도 풀리고 본인 기량을 발휘했다"면서 "나이를 생각하면 훌륭한 모습이다. 한국에서 경험이 선수에게 중요한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당장 다가오는 시즌부터 주전으로 쓸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몬차 입단 후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게 에켈리 감독의 평가다.

다만 에켈리 감독은 "서브 리시브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몬차에서 큰 활약을 보이기에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숙제도 냈다.

몬차 입단 후 첫 공식 경기를 치른 이우진은 "많은 응원에 긴장했다. 실력을 다 못 보여드린 것 같다"며 "처음에는 굳어 있다가, 2세트부터 풀렸다"고 아쉬워했다.

득점 후 동료와 기뻐하는 이우진
득점 후 동료와 기뻐하는 이우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예고한 대로 이우진에게 연달아 까다로운 서브를 보냈다.

이우진은 "첫 서브부터 저한테 때리셨다. 예상은 했지만, 확실히 받기 까다로운 서브였다"고 했다.

또한 "스파이크 서브 받는 부분은 성장해야 한다. 그게 아직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한국과 이탈리아 배구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키가 큰 선수가 이탈리아에 많아서 블로킹이 차이 난다"고 말한 이우진은 "앞으로 좀 더 섬세한 배구를 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아직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한국 배구의 희망으로 기대를 모으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제가 많이 배우고 한국 돌아오더라도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어느 팀에서나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우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팀 KOVO와 경기를 끝으로 짧았던 고국 방문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돌아간다.

이우진은 "(오늘 경기는) 잘된 부분이 없다. 내일은 좀 더 리시브 부분에서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337 '콤파뇨 PK 골' 전북, 대전에 1-0 승리…조기 우승에 한발짝 더 축구 03:23 6
10336 [프로축구 중간순위] 13일 축구 03:23 6
10335 한국 V리그 '외국인 거포' 아히·베논, 세계선수권서 맹활약 농구&배구 03:22 5
10334 남자배구 대표팀, 결전지 입성…유럽 강호 프랑스와 첫 대결은 농구&배구 03:22 5
10333 프로야구 SSG, 21일 '김광현 2천 탈삼진' 기념행사 야구 03:22 5
10332 뜨거워진 프로야구 선두 경쟁…LG·한화, 2.5경기 차로 좁혀져 야구 03:22 6
10331 레알 마드리드 주축 센터백 뤼디거,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이탈 축구 03:22 5
10330 '풍운아' 댈리, PGA 챔피언스 투어 대회서 한 홀에 19타 골프 03:22 6
10329 이상희·송민혁, 신한동해오픈 3R 공동 8위…선두는 히가 골프 03:22 7
10328 MLB 애틀랜타 김하성, 휴스턴 상대로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 야구 03:22 5
10327 한국,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슈퍼라운드서 미국에 0-1 패배 야구 03:22 6
10326 안병훈, 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 2R 공동 37위 골프 03:22 6
10325 프로배구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 못 뛴다…FIVB '출전 불가' 권고 농구&배구 03:21 5
10324 말라위 3부리그 축구구단주 韓대학생…"홈에 잔디까는 그날까지" 축구 03:21 5
10323 프로야구 홍창기, 난치병 아동에게 추억 선물 야구 03:2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