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정효 "선수들, 사랑한다고 해주고픈 만큼 열심히 했어"

광주FC 이정효 "선수들, 사랑한다고 해주고픈 만큼 열심히 했어"

세븐링크 0 534 2024.08.29 03:22
이의진기자

울산과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서 2-2로 비겨…결승행 좌절

지시하는 이정효 감독
지시하는 이정효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에서 광주 이정효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2024.8.28 [email protected]

(울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창단 이후 첫 코리아컵 결승행을 노렸으나 꿈이 무산된 프로축구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한테 사랑한다고 해주고 싶다. 그 정도로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광주는 2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울산 HD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차전을 0-1로 진 광주는 합계 점수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1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정호연, 아사니, 허율, 최경록 등 주요 선수들을 빼고 나온 광주는 국가대표 선수가 즐비한 울산을 상대로 후반 44분 2-2로 균형을 맞추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려면 한 골이 더 필요했던 광주는 추가 득점에 실패해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운동장에서 쏟아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술 훈련을 하면서 화가 많이 났다. 선수들에게 질책을 많이 했고, 세 가지 방법을 가르쳐줬다"며 "내려서기, 중원에 블록을 만들기, 전방 압박하는 수비를 제시했는데 선수들이 회의를 하더니 전방 압박을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부딪혀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멀티골을 터뜨린 오후성을 놓고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체력도 좋고 몸도 잘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본인 감정에 취해 있을 때가 있어 팀플레이를 잘 못할 때가 있다"며 "오늘도 포지셔닝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는 넘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명단에도 내가 올렸다"며 "골 넣으면 나한테 와서 욕을 하라고 했는데, (광주에서) 첫 골이라 그런지 그걸 까먹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2군'으로 분류되는 이날 출전 선수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이 선수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 리그에서 7위에 있는 것이다. 또 (코리아컵도) 준결승 2차전까지 할 수 있었다"며 "이 선수들이 있으니 앞으로 리그와 ACL을 치르는 데도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는 이 선수들을 계속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337 '콤파뇨 PK 골' 전북, 대전에 1-0 승리…조기 우승에 한발짝 더 축구 03:23 11
10336 [프로축구 중간순위] 13일 축구 03:23 8
10335 한국 V리그 '외국인 거포' 아히·베논, 세계선수권서 맹활약 농구&배구 03:22 6
10334 남자배구 대표팀, 결전지 입성…유럽 강호 프랑스와 첫 대결은 농구&배구 03:22 5
10333 프로야구 SSG, 21일 '김광현 2천 탈삼진' 기념행사 야구 03:22 9
10332 뜨거워진 프로야구 선두 경쟁…LG·한화, 2.5경기 차로 좁혀져 야구 03:22 9
10331 레알 마드리드 주축 센터백 뤼디거,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이탈 축구 03:22 7
10330 '풍운아' 댈리, PGA 챔피언스 투어 대회서 한 홀에 19타 골프 03:22 7
10329 이상희·송민혁, 신한동해오픈 3R 공동 8위…선두는 히가 골프 03:22 8
10328 MLB 애틀랜타 김하성, 휴스턴 상대로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 야구 03:22 10
10327 한국,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슈퍼라운드서 미국에 0-1 패배 야구 03:22 10
10326 안병훈, 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 2R 공동 37위 골프 03:22 6
10325 프로배구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 못 뛴다…FIVB '출전 불가' 권고 농구&배구 03:21 6
10324 말라위 3부리그 축구구단주 韓대학생…"홈에 잔디까는 그날까지" 축구 03:21 8
10323 프로야구 홍창기, 난치병 아동에게 추억 선물 야구 03:2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