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입단하는 양민혁 "처음엔 믿기지 않아…축구에만 집중"

토트넘 입단하는 양민혁 "처음엔 믿기지 않아…축구에만 집중"

세븐링크 0 348 2024.07.29 03:21
이영호기자

"손흥민 선배가 영어 공부 많이 하라고 조언"

양민혁의 입단 소식을 알린 토트넘
양민혁의 입단 소식을 알린 토트넘

[토트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손흥민 선배가 '잘하고 있다, 영어 공부 많이 하고 오라'는 조언을 해주셨어요."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그라운드를 가장 뜨겁게 달군 '18세 공격수' 양민혁(강원)이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강원 구단은 28일 구단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을 밝혔고, 토트넘 역시 같은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민혁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민혁은 한국 선수로는 이영표와 손흥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토트넘에 입단하게 됐다.

양민혁은 올 시즌을 강원 소속으로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영입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토트넘 18세 이하 선수 중 최고 이적료인 것으로 안다. 국내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한국인 선수 가운데서도 최고 이적료"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5월 20일 토트넘에서 공식 영입 제의 레터가 왔다"며 "토트넘뿐만 아니라 빅6에 무조건 들어가는 팀들도 영입 시도가 있었다. 양민혁이 좋아하는 구단, 성장할 수 있는 구단을 선택했다. 양민혁이 토트넘에 대한 생각이 확실했다"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강원 구단의 유튜브 생중계에 직접 출연해 토트넘 입단 소감을 공개했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영입 협상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처음 듣고 믿기지 않았다. 정식으로 협상이 시작됐을 때 기뻤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의 입단 소식을 알린 토트넘
양민혁의 입단 소식을 알린 토트넘

[토트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이적 소문이 돌 때 제가 입을 열면 더 많은 이상한 말이 나올 거 같아서 말을 아꼈다"며 "오피셜이 나왔을 때 말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학교 친구들에게조차 아무 말도 안 했다"고 이제야 털어놨다.

이날 저녁 서울에서 토트넘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는 양민혁은 "손흥민 선배를 만났다. '지금 잘하고 있다. 영어 공부 많이 해라. 와서 보자'라는 말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빅리그 진출을 앞두고 고마운 사람이 떠오르냐는 질문에는 "김병지 대표가 기회를 주셔서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있었다. 윤정환 감독님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셨고, 그때부터 자신감 있게 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금 해야 할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에 집중해서 경기를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인사하는 양민혁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인사하는 양민혁

[토트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토트넘을 상대로 오는 31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나서는 팀 K리그의 일원으로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팬들이 '쿠플영플'로 뽑아주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강원 구단을 대표해서 팀 K리그에 참가하는 만큼 더 좋은 모습으로 나를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우승에 도전하겠다.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개인적으로 최우수선수(MVP)나 영플레이어 상을 받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또래 경쟁자들을 향해선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지는 것 같다.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게 중요하다. 자신감을 잃지 않으면 모두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민혁은 "좋은 기회를 얻어 토트넘에 입단하게 됐다"며 "남은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441 로리 매킬로이의 드라이버 스윙. 매킬로이, 구형 고집하다 드디어 신제품 드라이버 사용 골프 03:23 0
7440 인터뷰하는 허수봉 대표팀 줄부상에 홀로 남은 허수봉 "좀 더 힘내겠다" 농구&배구 03:23 0
7439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전하는 라미레스 배구 대표팀 감독 배구대표팀, AVC컵 앞두고 먹구름…황택의·임성진·나경복 부상 농구&배구 03:22 0
7438 한화 손혁 단장(왼쪽)과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 프로야구 한화, 한국레노버와 후원 협약 야구 03:22 0
7437 동국대, 파크골프 최고위과정 4기생 모집 골프 03:22 1
7436 브라질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명장' 안첼로티, 브라질 사령탑 데뷔전서 에콰도르와 0-0 무 축구 03:22 0
7435 [프로야구 중간순위] 6일 야구 03:22 0
7434 투구하는 구창모 구창모, 11일 롯데 2군전 출격…상무 전역 앞두고 마지막 등판 야구 03:22 0
7433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 은퇴식, 14일 롯데와 홈 경기서 개최 야구 03:22 1
7432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 성공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홍명보호 축구대표팀 귀국 축구 03:22 0
7431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李대통령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국민께 큰 위로 되길" 축구 03:22 0
7430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과 이이지마 사키 여자농구 BNK 우승 주역 이이지마,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 지명(종합) 농구&배구 03:22 0
7429 김비오의 드라이버 스윙. 김비오, KPGA 부산오픈 이틀 내리 단독 선두…2R 합계 6언더파(종합) 골프 03:22 0
7428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3-2 한화 야구 03:21 0
7427 홀인원 볼과 클럽을 들고 기뻐하는 김연섭. KPGA 김연섭, 생애 첫 홀인원…부산오픈 2R 16번 홀 골프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