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종합)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종합)

세븐링크 0 670 2024.06.06 03:21
하남직기자

최원호 감독·박찬혁 대표이사 자진사퇴

손혁 단장도 사퇴 의사 밝혔지만 구단 만류

손혁 단장과 대화 나누는 류현진
손혁 단장과 대화 나누는 류현진

(야에세[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류현진과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이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2.2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손혁(50) 한화 이글스 단장도 최원호(51) 감독과 박찬혁(52) 대표이사처럼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박찬혁 대표이사가 "손 단장은 구단에 남아 현 상황을 빠르게 수습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적으로는 사촌 동서지간인 최원호 전 감독도 손 단장에게 비슷한 부탁을 했다.

손 단장의 아내는 전 프로골퍼 한희원 씨다. 최원호 전 감독은 한희원 씨의 사촌 동생인 한희진 씨와 결혼했다.

구단이 최원호 전 감독, 박찬혁 전 대표이사의 동반 사퇴를 발표한 27일 손 단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무거운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날 한화 구단은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LG 트윈스전 이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왔고,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했다"며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런트 수장과 현장 책임자가 한꺼번에 떠났다.

손혁 단장의 책임은 더 커졌다.

손 단장은 "팀이 더는 흔들리지 않게 최대한 빠르게 수습하겠다"며 "일단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프런트는 이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하겠다. 이미 팬들께 실망을 안겼지만, 남은 시즌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원호 한화 감독
최원호 한화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의 차기 사령탑 선임은 2024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의 최대 화두가 됐다.

손 단장은 "정해진 건 없다. 감독의 자진 사퇴를 어제 최종적으로 수락해 지금부터 감독 선임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며 "하지만, 사령탑 선임 과정이 길어지면 불필요한 잡음이 생길 수도 있다. 신중하게 우리 팀에 맞는 사령탑을 고르되, 신속하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최원호 전 감독은 4월 말부터 손혁 단장에게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이 '감독 교체'를 결정하기까지, 손 단장도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손 단장은 "나보다, 감독과 대표이사가 더 괴로웠을 것"이라며 "내가 더 잘 준비했어야 하는데, 한화를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박찬혁 대표이사, 최원호 감독에게는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에 빠져있을 시간이 없다.

손 단장은 "아픈 마음은 꾹 누르고 팀이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교체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올 시즌 3승 5패 평균자책점 6.27로 고전한 펠릭스 페냐를 방출하기로 했고, 대체 선수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 오른손 투수 하이메 바리아를 낙점했다.

손 단장과 한화는 이번 주 내로 바리아 영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8697 미세하게 움직인 공…라우리, 디오픈서 통한의 '2벌타' 골프 03:22 6
8696 배구 남녀 대표팀, 진천선수촌 소집...심기일전 재출격 농구&배구 03:22 6
8695 임성재, 디오픈 2R 공동 34위…한국 선수 유일하게 생존 골프 03:22 6
8694 여자농구, 아시아컵 4강서 호주에 져…허예은 20점 분전(종합) 농구&배구 03:22 6
8693 국내 야간 영업 골프장 238곳…4년 전 대비 72개소 증가 골프 03:22 6
8692 [프로야구 중간순위] 19일 야구 03:22 6
8691 K리그1 전북, 기성용 이적신고 포항에 3-2 역전승…18경기 무패(종합) 축구 03:22 6
8690 손흥민 거취에 말 아낀 토트넘 신임 감독 "매우 중요한 선수" 축구 03:22 6
8689 [유튜브월드] 프로야구 인기에 유튜브 채널도 '올스타전' 야구 03:22 6
8688 여자농구, 아시아컵 4강서 호주에 져…허예은 20점 분전 농구&배구 03:21 6
8687 [프로축구 중간순위] 19일 축구 03:21 6
8686 MLB 이정후, 하반기 첫 경기 토론토 상대로 4타수 1안타 야구 03:21 6
8685 강우콜드 승리에도 웃지 않은 노시환 "비 피해 가슴 아파" 야구 03:21 6
8684 MLB 이정후, 하반기 첫 경기 토론토 상대로 4타수 1안타(종합) 야구 03:21 6
8683 한국배구연맹, '심판이 에이전트 겸직' 신고에 확인 작업 농구&배구 03: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