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36세의 칠레 국가대표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가 세비야FC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다시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무대에 오른다.
세비야는 2일(한국시간) "우디네세(이탈리아)에서 뛴 산체스와 한 시즌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우디네세도 상호 합의로 산체스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세비야는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으로 산체스를 영입했다.
이로써 산체스는 2014년 여름 FC바르셀로나를 떠난 뒤로 약 11년 만에 라리가에 복귀하게 됐다.
산체스는 칠레 국가대표로 168경기에 출전해 51골을 넣은 베테랑 공격수다. A매치 출전 경기 수와 득점 모두 역대 칠레 국가대표 최다 기록이다.
2006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래 월드컵도 두 차례(2010, 2014년)나 뛰고 남미축구선수권대회인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두 차례 우승(2015, 2016년)을 이끌기도 했다.
아직 국가대표로 뛰고 있으며 지난 6월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도 출전했다.
자국 클럽 CD 코브렐로아에서 유소년팀을 거쳐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산체스는 우디네세(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마르세유(프랑스) 등 유럽 빅리그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부상에 시달리며 제 몫을 하지 못할 때 훌륭하게 공백을 메웠고, 아스널에서 3시즌 반을 보내면서는 공식전 166경기에 출전해 80골을 몰아넣었다.
산체스는 2018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로는 기대 이하 성적으로 '먹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인터 밀란에서 뛰며 109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고, 2020-2021시즌과 2023-2024시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도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에는 자신의 유럽 첫 클럽인 우디네세로 복귀해 세리에A 13경기와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1경기에 출전했고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