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이탈리아, 튀르키예 꺾고 23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

여자배구 이탈리아, 튀르키예 꺾고 23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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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튀르키예 3-2 제압…36연승으로 역대 2번째 정상 복귀

브라질, 3-4위전서 일본에 3-2 진땀승 거두고 동메달

득점 후 기뻐하는 이탈리아의 파올라 에고누(중앙)
득점 후 기뻐하는 이탈리아의 파올라 에고누(중앙)

[FIVB 홈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배구 세계랭킹 1위 이탈리아가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튀르키예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2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탈리아는 7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주포 파올라 에고누의 22득점 활약을 앞세워 세계 3위 튀르키예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3 13-25 26-24 19-25 15-8)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지난 2002년 독일 대회 이후 23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세계선수권 패권을 차지했다.

작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고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탈리아는 파죽의 36연승 행진으로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이탈리아는 작년 6월 1일 브라질에 2-3으로 진 이후 1년 3개월 넘게 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준결승에서 세계 2위 브라질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이탈리아는 일본을 꺾은 튀르키예를 맞아 첫 세트를 공방 끝에 25-23으로 따내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튀르키예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튀르키예는 아포짓 스파이커 멜리사 바르가스의 스파이크 쇼를 앞세워 2세트를 25-13으로 여유 있게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득점 후 기뻐하는 튀르키예의 바르가스(왼쪽)
득점 후 기뻐하는 튀르키예의 바르가스(왼쪽)

[FIVB 홈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탈리아가 3세트 들어 에고누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15-11로 앞서가던 이탈리아는 튀르키예의 추격에 휘말려 16-16 동점을 허용했고, 20-20에선 바르가스의 직선 강타에 첫 역전을 허용하며 승부는 듀스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에고누가 24-24에서 직선 강타에 이은 상대 코트 중앙을 가르는 서브 에이스로 2연속 득점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이탈리아의 에고누
득점 후 기뻐하는 이탈리아의 에고누

[FIVB 홈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튀르키예가 4세트 들어 다시 거센 반격으로 13-9로 초반 리드를 잡았고, 24-19 세트 포인트에서 바르가스의 대각선 강타로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위기에서 더 강했다.

이탈리아는 7-7 동점에서 상대 바르가스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자 곧바로 에카테리나 안트로포바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이탈리아는 9-8에서 안트로포바의 대각선 공격을 시작으로 6연속 득점하는 놀라운 공격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튀르키예의 주포인 바르가스는 양 팀 최다인 33점을 사냥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선 브라질이 일본에 3-2(25-12 15-17 19-25 27-29 18-16) 진땀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여자배구선수권 동메달 차지한 브라질 대표팀
세계여자배구선수권 동메달 차지한 브라질 대표팀

[FIVB 홈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브라질은 1, 2세트를 여유 있게 이겼으나 반격에 나선 일본에 3세트 패배에 이어 4세트도 듀스 접전 끝에 27-29로 잃었다.

최종 5세트에 접어든 브라질은 듀스 혈투를 18-16으로 마무리하며 3위를 확정했다.

브라질의 아웃사이드 히터 가비가 35득점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브라질과 일본의 세계여자배구선수권 경기 장면
브라질과 일본의 세계여자배구선수권 경기 장면

[FIVB 홈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의 아웃사이드 히터 듀오 사토 요시노(34점)와 이시카와 마유(23점)가 57점을 합작했지만,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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