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을 마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54홀 대회'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으로 이어진다.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6천263야드)에서 열리는 숍라이트 클래식은 LPGA 투어에선 드물게 사흘간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는 대회다.
LPGA 투어 정규 대회 중 사흘 일정으로 열리는 건 이 대회와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뿐이다.
상금도 LPGA 투어 대회 중 제일 적은 편인 데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직후 열리지만, 올해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모두 출전해 무게감이 달라졌다.
US여자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거둔 코르다는 올해 첫 우승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CME 글로브 포인트 1위(1천478.45점)에 올라 있으나 US여자오픈에선 시즌 첫 컷 탈락했던 티띠꾼은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US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승이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리며 세계랭킹 6위로 뛰어오른 마야 스타르크(스웨덴)는 내친김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정조준한다.
'메이저 2연승'은 불발됐지만, US여자오픈에서도 공동 4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리며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82점)를 달리는 세계랭킹 10위 사이고 마오(일본)도 우승 후보로 꼽을 만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 무려 11타를 줄여 기적 같은 역전극으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린네아 스트룀(스웨덴)은 타이틀 방어를 꿈꾼다.
스트룀은 이번 시즌엔 첫 대회인 2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29위가 최고 성적이고, 최근 5개 대회에선 연속 컷 탈락하는 등 흐름이 좋지는 않다.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들도 대거 출전해 1999년 박세리, 2006년 이선화, 2017년 김인경에 이은 대회 통산 4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US여자오픈에서 나란히 공동 14위로 선전한 고진영과 윤이나에게 시선이 쏠린다.
고진영은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공동 7위), 셰브론 챔피언십(공동 6위)에 이어 US여자오픈까지 자신이 출전한 3개 대회 연속 상위권 성적을 냈다. 그의 시즌 첫 우승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고진영의 LPGA 투어 대회 우승은 2023년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이 마지막으로, 어느덧 2년 넘게 흘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가 이번 시즌 큰 주목을 받으며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으나 시즌 초반 만만치 않은 적응기를 보낸 윤이나는 US여자오픈에서 데뷔 후 최고 순위에 올라 자신감을 끌어올린 가운데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이밖에 김세영, 임진희, 이소미, 박성현, 지은희, 주수빈, 강혜지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승씩 거둔 김아림(2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김효주(3월 포드 챔피언십), 유해란(5월 블랙 데저트 클래식)은 이번 대회엔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