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전준우처럼…퓨처스 MVP 조세진 "선배 뒷모습 따를 것"

16년 전 전준우처럼…퓨처스 MVP 조세진 "선배 뒷모습 따를 것"

세븐링크 0 323 2024.07.06 03:20
홍규빈기자

촉망받던 데뷔시즌 부진 후 입대…"타석에서의 능력치 보완"

퓨처스 올스타전 MVP 조세진
퓨처스 올스타전 MVP 조세진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올스타전 시상식에서 남부 상무 조세진이 MVP를 수상하고 있다. 2024.7.5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외야수 조세진(20)은 신인이던 2022시즌 '제2의 손아섭'으로 불릴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2021년 전국고교야구대회 22경기에서 79타수 40안타(타율 0.506), 5홈런을 치고 25타점을 올린 조세진은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롯데 신인으로서 유일하게 스프링캠프에 초청됐고 개막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조세진은 첫해 39경기 타율 0.186(86타수 16안타)에 그쳤고, 이듬해 5월 입대했다.

그리고 이름이 잊힐 만할 때쯤 조세진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롯데 구단과 팬들에게 상기시켰다.

조세진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을 터뜨려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3점포 남부 올스타 조세진
3점포 남부 올스타 조세진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 올스타와 남부 올스타의 경기. 3회 말 2사 1, 2루 상황 남부 상무 조세진이 3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7.5 [email protected]

퓨처스 올스타전 MVP는 '미래의 스타' 보증수표 역할을 하기에 작지 않은 성과다.

역대 MVP 채태인, 김종호, 하주석 등이 수상 이후 팀 주축선수로 성장했고, 작년 MVP 김범석(LG 트윈스)도 올해 1군에서 43경기 타율 0.283, 5홈런, 22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조세진이 롤 모델로 꼽는 선배 전준우(롯데)도 2008년 MVP 출신이다.

전준우는 이후 롯데에서만 1천6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1천865안타, 204홈런, 925타점을 거둔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만난 조세진은 "좋은 선배의 뒷모습을 따라가는 것은 제 거대한 목표 중 하나였다"며 "그 모습을 하나하나 밟고 가다 보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3점포 남부 올스타 조세진
3점포 남부 올스타 조세진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 올스타와 남부 올스타의 경기. 3회 말 2사 1, 2루 상황 남부 상무 조세진이 3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7.5 [email protected]

데뷔 시즌을 보내고 군 복무를 택한 조세진은 성장을 위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타석에서의 능력치를 전체적으로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상무에) 들어왔고, 타이밍 등을 하나씩 조정하면서 하루하루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얼른 나가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지만, 지금의 제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안다"며 "남은 4개월간 저 자신에게 매진해 성숙하고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조세진은 올해 11월 7일 제대하고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안타 치는 조세진
안타 치는 조세진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 말 2사 1루에서 롯데 조세진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2.4.28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1 '살살 던지고도 우수투수상' 류현진, 후반기 괴물투 예고 야구 2024.07.08 333
300 이가영, 연장전 끝에 KLPGA 투어 1년 9개월 만에 우승 골프 2024.07.08 358
299 브라질 월드컵 아픔 되새긴 홍명보…10년만에 한국축구 소방수로 축구 2024.07.08 405
298 문수축구장 3층 좌석에 빨간색?…울산 팬들 "라이벌 색상 반대" 축구 2024.07.08 388
297 홍명보 보내는 울산 "한국축구와 K리그 발전 놓고 많이 고민" 축구 2024.07.08 390
296 김두현 전북 감독 "선수단 내부 문제, 봉합하고 회복하는 단계" 축구 2024.07.08 409
295 [프로축구 중간순위] 7일 축구 2024.07.08 390
294 '무승' 김두현 전북 감독 "당연히 살아남아야 한다" 축구 2024.07.08 375
293 휴식기 알차게 보낸 황희찬, 울버햄프턴 합류하러 영국으로 축구 2024.07.08 397
292 손흥민, 토트넘 합류하러 출국…이달 말 돌아와 방한경기 축구 2024.07.08 383
291 [프로축구 대전전적] 대전 2-2 전북 축구 2024.07.08 324
290 프로야구 롯데, 후반기 열전 앞두고 선수단에 보약 선물 야구 2024.07.08 281
289 류현진, 12년 만의 KBO 올스타전 등판서 1이닝 퍼펙트 야구 2024.07.07 284
288 '토트넘 우승 vs 한국 월드컵 4강' 손흥민의 선택은?…"트로피!" 축구 2024.07.07 334
287 김하성, 두 경기 내리 침묵…팀은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승 야구 2024.07.07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