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에서 공포의 2번 타자로…도슨 빈자리 메운 김혜성

해결사에서 공포의 2번 타자로…도슨 빈자리 메운 김혜성

세븐링크 0 333 2024.08.03 03:21
김경윤기자

도슨 자리였던 2번에서 두산전 멀티히트…연장 결승타까지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생각 없이 타격"

인터뷰하는 김하성
인터뷰하는 김하성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4.8.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최근 팀 분위기는 좋지 않다.

타선의 대들보 로니 도슨이 지난 달 31일 경기 중 오른쪽 십자인대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키움의 중심타선 한 축이 무너지자 김혜성의 역할도 바뀌었다.

올 시즌 내내 3번 혹은 4번 타순에서 해결사 노릇을 했던 김혜성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 2번 타자로 나섰다.

김혜성은 "도슨의 부상이 매우 안타깝고 속상했다"며 "다들 내 생각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래도 아직 남은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다들 열심히 하자고 서로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간판타자 김혜성은 애써 표정 관리를 했으나 도슨의 빈자리는 컸다.

두산 마운드는 팀 내 타율이 가장 높은 김혜성과 송성문을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특히 두산 타자들은 2번 타자 김혜성을 어렵게 상대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김혜성에게 직구보다는 포크볼을 더 많이 던졌다.

김혜성은 유인구 승부에 쩔쩔맸다. 1회와 3회 연속으로 범타를 쳤다.

2-0으로 앞선 5회엔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지만, 6회 다시 삼진으로 아웃됐다.

김혜성이 '해결사 본능'을 끌어올린 건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공격 때였다.

김혜성은 2사 만루 기회에서 두산 이교훈을 상대로 7구째 직구를 받아 쳐 깨끗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도슨이 빠진 악재에도 두산을 꺾고 9위 롯데 자이언츠를 반 경기 차로 추격하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경기 후 만난 김혜성은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한다"며 "오늘도 평상시와 비슷하게 타격하려고 했고,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날 결승타 포함 6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336을 마크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은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잠실구장엔 폭염에도 김혜성의 기량을 체크하기 위해 많은 MLB 스카우트가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혜성은 "야구 잘해서 좋은 대우를 받고 싶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126 [프로야구 잠실전적] 키움 15-5 두산 야구 2024.08.04 351
1125 '토트넘 10시즌째' 손흥민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느껴보겠다" 축구 2024.08.04 382
1124 키움 김혜성, 역대 최연소 2위 1천안타…1위는 이정후 야구 2024.08.04 344
1123 프로야구 롯데, 강성우 배터리 코치 영입 야구 2024.08.04 336
1122 폭염경보 속에 경기 치르는 프로야구 "선수·관중들 걱정" 야구 2024.08.04 326
1121 [올림픽] 김주형, 남자 골프 3라운드 공동 6위…선두와 4타 차이 골프 2024.08.04 324
1120 손호영, '친정' 상대로 멀티홈런…롯데, 울산서 LG 격파 야구 2024.08.04 343
1119 준우승만 3번 윤이나, 삼다수 마스터스 3R서 2타차 선두 골프 2024.08.04 329
1118 준우승만 3번 윤이나, 삼다수 마스터스 3R서 2타차 선두(종합) 골프 2024.08.04 316
1117 두산 브랜든, 부상 후 첫 불펜 투구… "괜찮아 보였다" 야구 2024.08.04 371
1116 손흥민의 창을 막은 김민재의 방패…뮌헨, 토트넘에 2-1 승리 축구 2024.08.04 399
1115 [프로야구 대구전적] 삼성 12-4 SSG 야구 2024.08.04 342
1114 프로야구 kt-NC 창원 경기, 우천 취소 야구 2024.08.04 378
1113 [프로야구 울산전적] 롯데 8-3 LG 야구 2024.08.04 382
1112 폭염에 취소된 프로야구, 이번엔 정전으로 경기 중단 야구 2024.08.04 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