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첫 선발 등판 '깜짝 호투' 두산 제환유 "기죽지 않고 던져"

1군 첫 선발 등판 '깜짝 호투' 두산 제환유 "기죽지 않고 던져"

세븐링크 0 82 08.18 03:20
김동찬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17일 선발 등판한 두산 제환유
17일 선발 등판한 두산 제환유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대체 선발 제환유(24)가 '깜짝 호투'로 팀 4연승의 밑거름이 됐다.

두산은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두산은 1군에서 처음 선발 등판하는 제환유,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선발로 나와 경기 시작 전부터 KIA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았다.

제환유는 1회부터 흔들렸다.

1회 1사 1, 3루에서 최형우에게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줬고, 이후 나성범과 패트릭 위즈덤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오선우를 내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지만 '2회는 잘 버티려나' 하는 걱정스러운 시선이 2만3천75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잠실야구장을 뒤덮었다.

그러나 제환유는 5회까지 피안타 2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아 두산 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

제환유는 경기 후 "대체 선발로 들어간다고 지난 주말 얘기를 들어서 준비할 시간이 길었다"며 "누구에게나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잡아보겠다고 다짐하며 하루하루 운동에 집중했다"고 호투 소감을 밝혔다.

그는 "1회 너무 흔들렸는데, 감독님께서 '쫄지 말아라'라고 해주셔서 기죽지 않고 던졌다"며 "2군 경기에 비해 부담을 느껴서인지 변화구 제구가 잘 안됐지만 포수 (김)기연이 형이 리드를 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그는 이날 1군 첫 선발 등판을 기록했고, 올해 퓨처스에서는 10경기 2승 1패, 평균 자책점 2.96의 성적을 냈다.

제환유는 "만원 관중 함성을 처음 들었는데 정말 짜릿했고, 그 함성을 더 자주 듣고 싶다"고 앞으로 선전을 다짐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제환유 투구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며 "1회 위기를 넘긴 뒤 그야말로 최고의 투구를 해줬다"고 평가했다.

조 감독대행은 "이번 KIA와 3연전에서 퓨처스 선수들의 공이 컸다"며 "접전에서 그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해줬다. 세밀하게 지도해주신 2군 코칭스태프와 전력 파트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9542 '최다승점·최소경기 우승' 7년 전 최강희호에 도전하는 포옛호 축구 08.19 70
9541 강정호∼박병호∼김하성∼송성문으로 이어진 키움 20-20 계보 야구 08.19 68
9540 [프로축구 김천전적] 김천 6-2 서울 축구 08.18 77
9539 프로야구 키움 포수 김재현, 발목 수술로 시즌 마감 야구 08.18 92
9538 '황희찬 8분' 울버햄프턴, 맨시티에 0-4 대패…홀란 멀티골 축구 08.18 82
9537 [프로야구 부산전적] 삼성 8-8 롯데 야구 08.18 63
9536 [프로축구 중간순위] 17일 축구 08.18 67
9535 한국 여자배구, 체코에 패해 진주 국제대회 1승 4패로 마감 농구&배구 08.18 77
9534 프로야구 두산, 7월 구단 월간 MVP에 양의지·곽빈 야구 08.18 71
9533 키움 송성문 "이번 시즌 끝나면 MLB 포스팅 신청한다" 야구 08.18 76
9532 나흘 동안 버디 31개 쏟아부은 홍정민, KLPGA 72홀 최소타 우승(종합) 골프 08.18 91
9531 손흥민, LAFC 선발 데뷔전서 쐐기골 도움…MLS 첫 공격포인트 축구 08.18 84
9530 'KLPGA 최소타' 홍정민 "내 기량 원 없이 펼쳐 보이고 싶었다" 골프 08.18 76
9529 부상 딛고 부활 꿈꾸는 축구대표 조규성 "살면서 가장 힘들었어" 축구 08.18 80
9528 '홀인원' 유해란,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3R 공동 7위 골프 08.18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