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강하고, 한화에 약하고…키움 송성문 "LG 형들한테 혼나"

LG에 강하고, 한화에 약하고…키움 송성문 "LG 형들한테 혼나"

세븐링크 0 50 09.01 03:22

9회 상대 실책 유도한 주루에 대해서는 "의도치 않았던 장면"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1위 LG 트윈스의 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멈춰 세운 주인공은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였다.

키움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방문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2승 1패로 시리즈를 마감하고 LG의 13연속 위닝시리즈를 저지했다.

40승 83패 4무로 '압도적인' 리그 최하위 키움은 올 시즌 모든 팀을 상대로 열세다.

다만 LG를 상대로는 6승 9패로 비교적 선전했다.

리그 2위 한화를 만나서는 1승 12패로 절대 열세다.

1타점 2루타 친 키움 송성문
1타점 2루타 친 키움 송성문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2사 1, 2루 키움 송성문이 좌익수 왼쪽 1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8.31 [email protected]

이 때문에 31일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송성문은 "그래서 LG 형들한테 많이 혼나기는 하는데, 그래서 야구가 참 신기한 것 같다. 누가 봐도 LG가 모든 부분에서 앞서는 완벽한 팀인데, 공이 둥글다며" 웃어 보였다.

LG는 올 시즌 키움과 만나면 이상하게 경기가 안 풀린다.

이날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 결정적인 장면을 만든 게 송성문이다.

송성문은 5-5로 맞선 9회초 1사 1, 2루에서 2루 주자로 있다가 김태진의 유격수 쪽 내야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나오자 홈까지 내달렸다.

이때 송성문은 유격수 앞에서 잠시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고, 마치 시야를 가려 상대 실책을 유도하려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의도치 않았던 장면이다. 제 주로(走路)에 절묘하게 타구가 와서 타구에 맞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주춤했다. 의도치 않은 플레이였고, 운이 좋았다"고 고의성을 부인했다.

이 장면에 앞서 송성문은 9회 선두타자로 나와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임지열의 삼진 때 2루를 훔쳤다.

1타점 2루타 친 키움 송성문
1타점 2루타 친 키움 송성문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2사 1, 2루 키움 송성문이 좌익수 왼쪽 1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8.31 [email protected]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시즌 22호 도루를 인정받아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까지 세웠다.

송성문은 "풀카운트라 자동으로 런 앤드 히트 작전이 걸렸다. 조금 과감하게 뛰기 시작해서 간발의 차로 살았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 날씨도 덥고, 전 경기 출장 중이다. 그래서 도루에는 크게 욕심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즌 24홈런-22도루인 송성문은 일찌감치 생애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아 30홈런-30도루는 쉽지 않다는 게 그의 말이다.

송성문은 "작년에 20홈런-20도루를 노리다가 홈런 하나가 부족해서 실패하고 심적으로 힘들었다. 일단 매 타석 최선을 다하고, 남은 시즌도 그렇게 하다 보면 야구는 모르는 거니까 기회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9947 불혹 이후 2승 KPGA 박상현 "골프엔 누구보다 진심" 골프 09.01 79
9946 안양, 서울과 '연고이전 더비' 첫 승리…모따 결승골 2-1 제압(종합) 축구 09.01 78
열람중 LG에 강하고, 한화에 약하고…키움 송성문 "LG 형들한테 혼나" 야구 09.01 51
9944 비니시우스 2경기 연속골…레알 마드리드, 라리가 '개막 3연승' 축구 09.01 64
9943 남자배구 OK 거포 디미트로프, 세계선수권 명단 제외…조기 합류 농구&배구 09.01 57
9942 KPGA 박상현, 신기의 퍼팅 앞세워 2년 만에 우승 골프 09.01 55
9941 KPGA 박상현, 신기의 퍼팅 앞세워 2년 만에 우승(종합) 골프 09.01 58
9940 탬파베이 김하성, 이르면 9월 2일 빅리그 복귀 야구 09.01 74
9939 한국 남자농구, U-16 아시아컵서 말레이시아 53점 차 대파 농구&배구 09.01 49
9938 이정후, 로저스에게 막혀 무안타…샌프란시스코는 6연승 중단 야구 09.01 68
9937 [프로야구 수원전적] kt 7-6 KIA 야구 09.01 74
9936 '박승수 결장' 뉴캐슬, 리즈와 0-0 무승부…개막 3경기째 무승 축구 09.01 49
9935 '연고이전 더비 결승골' 모따 "축구 인생에서 가장 큰 감동" 축구 09.01 29
9934 우리은행, BNK 잡고 박신자컵 첫판 승전고…김단비 더블더블 농구&배구 09.01 44
9933 [프로야구 인천전적] SSG 10-8 NC 야구 09.01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