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마무리 투수…삼성은 '변칙'·SSG는 조병현 신뢰 '정공법'

준PO 마무리 투수…삼성은 '변칙'·SSG는 조병현 신뢰 '정공법'

세븐링크 0 28 10.1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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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소방수 없는 삼성, 가라비토 이어 후라도 등판 승부수

올 시즌 최고 마무리 보유한 SSG는 붙박이 조병현 신뢰 굳건

끝내기 홈런 김성욱
끝내기 홈런 김성욱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김성욱이 9회말 1사 끝내기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10.11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선발 요원' 헤르손 가라비토에게 마지막 1⅓이닝을 맡겼다.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는 김재윤을 9회에 내보내는 정공법을 썼으나 2차전에서는 김재윤을 7회에 내보내고 외국인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뒤'에 대기시키는 강수를 던졌다.

후라도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포스트시즌(PS) SSG 랜더스와 준PO 2차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에 등판해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1사 후 김성욱에게 끝내기 좌월 솔로포를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SSG는 준PO 1, 2차전 모두 9회에 조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PS에서 선발 요원이 구원 등판하는 건, 낯선 장면은 아니다.

충분히 쉰 후라도가 구원 등판한 것도, 전혀 무리한 기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삼성도 역대 최고 마무리 오승환을 보유했던 시절에는 선발 요원을 마무리 투수로 쓰는 변칙을 택할 필요가 없었다.

조병현은 2025 KBO리그 최고 마무리다.

세이브 순위는 4위였지만, 세부 지표는 가장 좋았다.

조병현은 69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을 올렸다.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둔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고 이닝당 출루 허용도 0.89로 가장 좋았다.

확실한 마무리를 갖춘 데다, 이로운, 노경은, 김민 등 선발 투수와 마무리를 이어줄 뛰어난 불펜진을 갖춘 SSG는 굳이 변칙을 택할 필요가 없다.

투구하는 조병현
투구하는 조병현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SSG 조병현이 9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5.7.2 [email protected]

다만, 삼성 팬들은 조병현의 '삼성전 성적'을 보며 희망을 키운다.

조병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삼성과 경기에 9경기에 등판해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를 올렸다.

7개 구단 상대로 0점대 또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kt wiz에는 3.68을 올린 조병현은 삼성을 상대로만 4점대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소 고전했다.

조병현은 지난해 삼성전에서도 9경기 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8.59로 주춤했다.

2024년과 2025년 삼성에 홈런 5개를 맞은 조병현은 이 중 1개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허용했다. 올해에는 대구에서 홈런을 내주지는 않았다.

2025시즌에 조병현을 상대로 홈런을 친 삼성 타자는 이재현, 강민호, 김성윤 3명으로 모두 인천에서 손맛을 봤다.

준PO 1차전을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2차전에서 1이닝 동안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고 1실점 해 동점을 허용한 조병현에게는 3, 4차전이 인천이 아닌 대구에서 열리는 게, 위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준PO 2차전에서 동점을 내줬지만, 9회말 터진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으로 구원승을 거둬 조병현이 받은 상처는 깊지 않다.

조병현이 한 번 흔들렸지만, 이숭용 SSG 감독은 여전히 조병현을 신뢰한다.

삼성 선발 가라비토 역투
삼성 선발 가라비토 역투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 말 삼성 선발투수 가라비토가 역투하고 있다. 2025.10.11 [email protected]

사실 여전히 뒷문 고민이 큰 건 삼성 쪽이다.

삼성은 올 시즌 블론 세이브를 19번, SSG는 14번 범했다.

불펜은 양적, 질적으로 모두 SSG 쪽으로 기울어 있기도 하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삼성 핵심 볼펜 김재윤(2이닝), 이호성(2⅓이닝), 이승민(2이닝), 배찬승(1⅔이닝)은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이닝을 맡길 투수를 정할 때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남은 준PO에서도 삼성이 내미는 '마지막 투수'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SSG 팬들은 조병현이 정규시즌 최고 마무리의 위용을 PS에서도 뽐내길 기대하며 경기를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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