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징계 마치고 KPGA 돌아온 허인회 "공백 메우려 욕심내겠다"

6개월 징계 마치고 KPGA 돌아온 허인회 "공백 메우려 욕심내겠다"

세븐링크 0 35 08.29 03:20
권훈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팬들의 응원에 답례하는 허인회.
팬들의 응원에 답례하는 허인회.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쉬었던 만큼 공백을 메우려면, 남은 대회에서 욕심을 좀 내겠다."

지난 5월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이유로 6개월 출장 정지를 받았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인기 스타 선수 허인회가 돌아왔다.

허인회는 28일 경기도 광주시 강남300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를 치렀다.

3오버파 73타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스코어를 적어냈지만, 허인회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허인회가 KPGA 투어에 나선 건 지난해 11월 KPGA 투어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이다.

허인회는 작년 투어 챔피언십을 마치고 국제반도핑기구에서 금지 약물 사용 혐의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고, 소명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6개월 출장 정지 징계가 확정됐지만 공식 결정 전부터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의사가 종종 쓰던 진통제가 사용 가능 약물에서 사용 금지 약물로 바뀐 사실을 미처 몰랐던 탓에 벌어진 일이었다"는 허인회는 "금지 약물에 대한 경각심을 덜 가졌던 걸 반성하고 있다. 남 탓은 않는다. 다 내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내 사례로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줬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출장 정지는 지난달 풀렸기에 KPGA 투어 복귀 전인 이달 초 DP월드투어 덴마크 챔피언십에 먼저 출전했다가 컷 탈락했던 허인회는 "사실 덴마크 대회 나가기 3주 전부터 골프채를 잡았다. 거의 반년 이상 연습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금지 약물 사용으로 징계받게 된 사실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절망감이 빠졌다는 허인회는 "한동안 밖에도 나가지 못했다. 집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냈다. 체중도 많이 빠졌고, 얼굴이 많이 상했다"고 말했다.

허인회는 "후원사와 팬들의 격려와 응원,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토닥토닥해주던 아내가 나중에는 '이제 정신 좀 차리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허인회는 "프로 전향을 앞둔 사춘기 때 1년가량 골프채를 놨던 적이 있었고, 10여년 전 허리 부상으로 6개월가량 연습을 거의 못 한 적이 있었다는 허인회는 "2, 3주 연습하고 '이만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나갔던 덴마크 오픈에서 너무 못해서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도 그는 "감이 없더라. 샷은 나쁘지 않았는데 너무 안 풀렸다. 마지막 9번 홀(파5)에선 티샷부터 두 번째 샷, 세 번째 샷 모두 나무를 맞히더니 더블보기까지 했다"고 돌아봤다.

허인회는 "일단 내일 잘 쳐서 컷 통과를 하는 게 당면 목표고 컷 통과를 하면 목표를 다시 설정하겠다"면서 "골프가 하루아침에 잘 될 수도 있다. 그게 내일일 수도 있다"고 특유의 여유를 보였다.

시즌 절반을 모두 쉬웠던 허인회는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내 기분으로는 2, 3년 쉬었다 나온 기분"이라며 "전반기에 못 나왔던 만큼 남은 대회에서 잘하고 싶다. 욕심을 좀 내보고 싶다. 두차례 정도 우승하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127 프로농구 SK 새얼굴 톨렌티노, 득점력은 합격점…스피드는 글쎄 농구&배구 03:22 14
10126 오타니 긴급 선발 등판에도…다저스, 볼티모어에 패해 4연패 야구 03:22 15
10125 PSG 엔리케 감독, 자전거 사고로 쇄골 골절…수술받기로 축구 03:22 12
10124 [프로야구 창원전적] KIA 8-4 NC 야구 03:22 16
10123 [프로야구] 7일 선발투수 야구 03:22 14
10122 19세 공격수 김민수, 스페인 프로축구 2부 '이달의 선수' 후보 축구 03:22 14
10121 [프로야구 중간순위] 6일 야구 03:21 15
10120 가투소 감독 첫선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 에스토니아전 5-0 대승 축구 03:21 12
10119 문동주 6⅓이닝 9K 2실점 호투…한화, 삼성 잡고 3연승 질주 야구 03:21 13
10118 오답투성이였던 키움의 2025시즌…성적표는 3년 연속 꼴찌 야구 03:21 13
10117 조상혁 3골 이민성호, U-23 아시안컵 예선서 라오스도 7-0 대파 축구 03:21 14
10116 문도엽, KPGA 파운더스컵 3라운드 2타 차 단독 선두 골프 03:21 13
10115 '출격 예고' 카스트로프, 한국 국가대표 첫 등번호는 '23번' 축구 03:21 12
10114 [박신자컵 여자농구전적] 덴소 70-64 사라고사 농구&배구 03:21 15
10113 이정후, 한 달 만에 또 4안타 폭발…타율 0.267까지 상승 야구 03:2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