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품자 3연패 위기 몰린 포항, 희망은 '오베르단 복귀'

기성용 품자 3연패 위기 몰린 포항, 희망은 '오베르단 복귀'

세븐링크 0 61 07.24 03:20
안홍석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기성용 패스는 여전히 특급…'하드워커' 오베르단과 시너지 기대

포항 유니폼 입고 드리블하는 기성용
포항 유니폼 입고 드리블하는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미드필더 기성용(36)을 품자마자 3연패의 위기에 몰렸다.

FC서울에서 '전력 외'로 밀려난 기성용의 포항행이 기정사실로 된 것은 지난달 25일쯤이다.

이날 서울 구단은 '결별'을 발표했고, 이어 29일 기성용이 서울월드컵경기장 VIP룸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진 양 팀의 맞대결에서 서울이 4-1 쾌승을 거뒀다.

약 보름의 휴식기가 지난 뒤 기성용은 지난 19일 스틸야드에서 포항 데뷔전을 치렀다.

2-0으로 앞서던 포항은 거짓말처럼 전북에 2-3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기성용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22일 23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포항은 패했다.

이번엔 강등권인 11위로 추락한 수원FC에 1-5로 대패당하고 말았다.

기성용이 직접 선발로 뛴 경기에서 홈 2연패를 당한 것을 포함해, 그의 입단이 사실상 확정된 뒤 3연패를 떠안은 포항이다.

이 3경기에서 포항은 4골을 넣고 무려 12골을 실점하는 처참한 결과를 냈다.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손꼽히는 기성용과 그를 믿고 포항으로 데려온 박태하 감독 모두에게 당혹스러운 결과다.

최근 3경기 모두에서 승부에 결정적인 돌발 변수가 연이어 발생했기에 아쉬움은 더 클 법하다.

기성용 없이 치른 서울전에서는 주축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전반 28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오베르단이 레드카드를 받은 건 포항 입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경기 막판 상대 교체 자원들이 뿜어낸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하고 연속 3실점 한 전북전에서는 추가시간 이호재의 자책골로 역전골을 내준 점이 뼈아팠다.

홈 팬들에게 인사하는 기성용(가운데)
홈 팬들에게 인사하는 기성용(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성용이 교체될 때까지만 해도 포항은 2-1로 앞서 있었다.

22일 수원FC와 경기에서는 미드필더 김동진이 후반 중반에 퇴장당한 게 컸다. 포항은 이후 3골을 더 내주고 말았다.

기성용이 뛴 2경기에서 그의 플레이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기성용은 중원에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롱패스를 공격수들에게 배달해주는 장면이 간간이 연출된 점도 그대로였다.

수원FC와 경기에서 기성용이 공격 방향으로 시도한 17번의 패스 중 16개가 동료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아직은 기성용 영입이 '실패'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진짜 시험대는 '하드워커' 오베르단이 징계를 마치고 복귀하는 오는 주말부터다.

기성용의 킥과 패스 실력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그가 뛰면 팀 전체적으로 중원의 활력이 내려간다는 문제점이 나이가 들면서 부각됐다.

포항 미드필더 오베르단
포항 미드필더 오베르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라운드 곳곳을 지칠 줄 모르고 누비는 오베르단이 곁에 있어준다면 기성용의 약점은 상쇄되고, 강점은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반대로, 오베르단 복귀 뒤에도 계속 연패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기성용의 가치에 대한 의구심은 커질 거로 보인다.

포항 구단에 따르면 오베르단의 몸 상태엔 문제가 없어 주말 복귀는 확정적이다.

기성용의 입단이 사실상 결정된 시점 4위였던 포항은 현재 5위로 내려앉아 있다.

포항은 27일 오후 7시 대구 iM뱅크파크에서 대구FC를 상대로 24라운드를 치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247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역시 해결사는 손흥민…답답한 공격에 혈 뚫은 캡틴 축구 03:23 0
10246 응원에 답례하는 매킬로이. 매킬로이 "페더러 조언 듣고 출전 일정 조정" 골프 03:22 0
10245 데뷔 첫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하고 축하 세례받는 안치영 '8년의 기다림'…데뷔 후 첫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한 안치영 야구 03:22 0
10244 김서아 유원골프재단, 희망나무 장학제도 신설…연간 1천200만원 지원 골프 03:22 0
10243 브라질을 상대로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볼리비아의 미겔 테르세로스. 볼리비아, 브라질 꺾고 월드컵 남미예선 7위…대륙간 PO 진출 축구 03:22 0
10242 미국 젠데야스(오른쪽)의 발리슛 장면. '홍명보호에 무릎 꿇은' 미국, 일본에 2-0 완승으로 분풀이 축구 03:22 0
10241 손흥민(가운데)의 동점 골에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손흥민 136번째 A매치서 53호골…홍명보호, 멕시코와 2-2 무승부 축구 03:22 0
10240 [프로야구] 11일 선발투수 야구 03:22 0
10239 한화 류현진 '류현진 6이닝 무실점' 한화, 타선도 대폭발…롯데 5연패 추락(종합) 야구 03:22 0
10238 환호하는 오현규 역전골 작렬한 오현규 "간절하게 열심히 산 보답 받은 기분" 축구 03:22 0
10237 내달리는 김하성 MLB 예비 FA 유격수 비솃, 무릎 부상…김하성 행보에 변수될까 야구 03:22 0
10236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북중미월드컵 유동가격제 논란에 뉴욕시장후보 '반대' 청원 시작 축구 03:21 0
10235 프로야구 SSG, 치어리더 전용 라커룸 새 단장 프로야구 SSG, 치어리더 전용 라커룸 새 단장 야구 03:21 0
10234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4-0 삼성 야구 03:21 0
10233 볼 다투는 한국의 옌스 카스트로프와 멕시코의 마르셀 루이스 '대폭 로테이션' 홍명보호, 멕시코와 평가전 전반 0-1 열세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