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에 투지도 만점…한일전 코트 지배한 '에이스' 이현중

경기력에 투지도 만점…한일전 코트 지배한 '에이스' 이현중

세븐링크 0 13 07.14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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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 유도하는 이현중
함성 유도하는 이현중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3일 경기도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작전타임 때 벤치로 들어가며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하고 있다. 2025.7.13 [email protected]

(안양=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명품 경기력은 물론이고, 선배들까지 힘을 쏟게 만드는 파이팅까지.

한국 농구의 '해외파 영건' 이현중(24·일라와라)이 한일전 2연전을 통해 대표팀의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삼일상고 시절부터 한국 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로 꼽힌 이현중은 국내 프로농구 KBL 무대에 서지 않고 미국 대학에 진학해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에 도전해왔다.

리바운드 잡는 이현중
리바운드 잡는 이현중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3일 경기도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2025.7.13 [email protected]

아직 NBA 진출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일본, 호주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국내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호주 리그에서는 지난 시즌 소속팀 일라와라 호크스의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소속팀의 반대 등으로 이현중이 대표팀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는 많지 않았다.

2021년 6월 도쿄 올림픽 예선을 통해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이현중은 한동안 대표팀에 오지 못하다가 지난해 11월 홈에서 치른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2경기에서 평균 13점을 쏘며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기뻐하는 이현중
기뻐하는 이현중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3일 경기도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한국 이현중이 기뻐하고 있다. 2025.7.13 [email protected]

8개월 뒤 지난 11일과 13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치른 일본과의 평가전 2연전에서 이현중은 경기력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이현중은 경기 내내 선후배들에게 이것저것 지시하며 '코트 위의 사령관' 역할을 하는 모습이었다.

동료가 득점하거나 멋진 플레이를 펼쳐 보이면 함께 포효하며 흥을 돋웠다.

이현중이 팀의 구심점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면은 3쿼터 초반 나왔다.

골 밑에서 중심을 잃은 채 비틀거리던 양준석(LG)이 힘겹게 레이업 득점을 올리고서 넘어졌다.

일본이 이미 공격 전개를 시작했으나 곁에 있던 이현중은 손을 내밀어 양준석을 일으켜 세운 뒤 반대편 골대까지 전력 질주해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스타성'도 만점이었다. 장기인 3점을 꽂아 넣은 뒤엔 열정적인 표정과 몸짓으로 관중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쳐 보여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현중은 13일 열린 2차전에서 3점 6개를 쏴 그중 5개를 림에 꽂았다.

양 팀 최다 19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12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어시스트 4개에 블록슛과 스틸도 각각 2개, 1개 곁들였다.

하지만 이런 수치만으로는 이날 이현중이 보여준 '코트 장악력'을 다 설명할 수 없다.

슛하는 이현중
슛하는 이현중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3일 경기도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슛하고 있다. 2025.7.13 [email protected]

이현중 다음으로 많은 15점을 올리며 펄펄 난 여준석(시애틀대)은 "우리 팀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를 꼽자면 현중이 형이 무조건 포함된다. 특히 현중이 형의 허슬, 슬라이딩이 팀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다른 형들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팀의 에너지 레벨이 현중이 형 덕에 많이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중은 "쉬는 건 코트 밖에 나가서 하면 된다"면서 "내가 에너지를 좀 더 보여주면, 벤치의 선수들도 똑같이 에너지를 내 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수훈선수로 뽑혔지만, 다른 선수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이길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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