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개막전 우승 김아림, 18번 홀 코르다 버디에 "나도 넣겠다"

LPGA 개막전 우승 김아림, 18번 홀 코르다 버디에 "나도 넣겠다"

세븐링크 0 123 02.04 03:21
김동찬기자

체력 훈련 및 구질 변화 등이 우승 요인…"양희영 언니 고마워"

우승컵을 든 김아림
우승컵을 든 김아림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김아림이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막판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아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6천624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투어 3승째를 달성한 김아림은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섰던 김아림은 이날 코르다가 15번 홀(파5) 버디를 잡으면서 한때 공동 1위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김아림 역시 곧바로 15번 홀 버디로 1타 차 단독 1위를 되찾았고, 16번 홀(파4) 중거리 버디 퍼트로 오히려 2타 차로 달아났다.

또 코르다가 마지막 18번 홀(파4) 장거리 버디 퍼트로 1타 차로 따라붙자, 김아림 역시 중거리 퍼트로 응수해 우승컵을 지켜냈다.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 파벨스키(왼쪽)와 포즈를 취한 김아림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 파벨스키(왼쪽)와 포즈를 취한 김아림

[UPI=연합뉴스]

김아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코르다의 스코어보드를 봤으며 즐기면서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역전에 대한 걱정보다 내가 한 홀 더 남았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8번 홀에서 코르다가 긴 버디 퍼트를 넣는 것을 봤지만 김아림은 "나도 버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을 숨기지 않았다.

기자회견장에 앉으면서 "정말 재미있는 좋은 경기였고, 지금은 배가 고프다"고 웃어 보인 그는 "비시즌 체력 훈련에 전념했고,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드로 구질(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궤적)을 주로 쳤는데 130야드 안쪽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고 판단해 페이드 구질(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궤적)도 구사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페이드 구질은 연마한 지 2주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연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르다가 추격해온 상황에서 16, 18번 홀 중거리 퍼트를 연달아 넣은 것은 역시 '자신감' 덕분이라고 밝혔다.

김아림은 "16번 홀에서는 나 자신을 믿고 쳤고, 18번 홀 역시 버디를 원한 데다 전에 몇 번 해본 거리라 자신 있게 퍼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평균 비거리 275.4야드로 2위에 오른 투어 대표적인 장타자 김아림은 퍼트도 잘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작년보다 퍼트가 나아졌고 올해 첫 대회라 앞으로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후 기뻐하는 김아림
우승 후 기뻐하는 김아림

[AP=연합뉴스]

우승을 확정한 뒤 많은 동료 선수의 축하를 받은 김아림은 양희영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아림은 "저의 영웅이고, 어릴 때부터 양희영 언니의 경기를 많이 봤다"며 "저에게 항상 많은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특히 올랜도에서 양희영과 같은 집에서 지내며 연습도 같이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라는 것이다.

김아림은 "이번 대회 변화를 통해 불편함도 있었지만, 끝까지 잘 이겨낸 점이 스스로 자랑스럽다"며 "올해 140야드 거리와 6야드 거리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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