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에 합류한 조상우 "손승락 코치님과 재회, 기대돼"

호랑이 군단에 합류한 조상우 "손승락 코치님과 재회, 기대돼"

세븐링크 0 386 2024.12.20 03:20
김경윤기자

"몸 상태 걱정 안 해도 돼…최고의 모습 보여드릴 것"

"마무리 투수가 아니어도 괜찮아…어떤 역할이든 결정만 해달라"

올스타전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조상우
올스타전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조상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깜짝 트레이드로 호랑이 군단의 일원이 된 오른손 불펜투수 조상우(30)는 자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새 소속 팀 KIA 타이거즈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상우는 KIA와 키움 히어로즈의 트레이드가 발표된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KIA가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영입을 추진해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 팀에서 희망하는 보직에 관한 질문에 "꼭 마무리 투수가 아니어도 괜찮다"라며 "어떤 역할이든 결정만 해주시면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KIA는 키움에 현금 10억원과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조상우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조상우는 2025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예정이라 트레이드 조건은 파격적이었다.

조상우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상우도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는 "트레이드 이야기는 지난해부터 나왔지만, 피부에 와닿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막상 트레이드가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KIA는 올 시즌 우승한 KBO리그의 최고 명문 팀인데 날 영입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마따나 트레이드 소문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리빌딩 중인 키움이 FA 취득을 앞둔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고, '윈 나우'를 노리는 다수의 팀이 영입 경쟁을 펼친다는 이야기였다.

소문은 올겨울에도 이어졌고,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조상우는 이적 팀이 KIA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반가웠다.

역투하는 조상우
역투하는 조상우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키움 투수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4.5.16 [email protected]

그는 "KIA엔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손승락 수석코치님이 있다"며 "손 코치님은 내게 많은 것을 알려줬던 존경하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손승락 코치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넥센(현 키움)에서 고정 마무리 투수로 활동했고, 조상우는 2014시즌부터 같은 팀에서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손승락 코치가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뒤엔 조상우가 마무리 투수 역할을 이어받았다.

키움에서 맹활약하던 조상우는 2021시즌을 마친 뒤 입대했고, 올 시즌 중반 복귀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거뒀다.

다만 조상우는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그는 현재 몸 상태에 관해 "매우 좋다"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컨디션을 회복한 조상우는 비시즌 훈련 계획을 일찌감치 잡았다.

23일 미국 시애틀로 출국해 개인 훈련을 할 계획이다.

그는 "올겨울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해 준비했던 일정"이라며 "일단 구단과 상의해 훈련 일정 수정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그동안 응원해준 키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팬들의 응원 덕분에 행복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다"라며 "키움 팬들의 함성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277 날카로운 골 감각 선보인 손흥민…MLS 2호포로 팀 승리 이끌까 축구 09.12 16
10276 MLB 디트로이트, 성비위 스캔들로 얼룩…전현직 임직원 8명 연루 야구 09.12 16
10275 프로배구 새 시즌 현대캐피탈-대한항공 개막전 3월 19일로 연기 농구&배구 09.12 15
10274 프로배구 삼성화재 송명근, 무릎 인대 수술받고 '시즌 아웃' 농구&배구 09.12 17
10273 kt 안현민의 성장통…8월 이후 좌투수 상대 타율 0.091 야구 09.12 18
10272 키움의 대표 '근육남' 주성원 "이제야 첫 홈런 부끄러워" 야구 09.12 16
10271 '소문난 절친' 기성용 vs 이청용 '동해안 더비'서 맞붙을까 축구 09.12 17
10270 英프로축구 왓퍼드 '엘튼 존' 유니폼 입는다…회장 50주년 기념 축구 09.12 17
10269 허정구배 골프 2연패 김민수, 신한동해오픈 첫날도 상위권 골프 09.12 19
10268 노경은·이로운·김민, SSG '20홀드 트리오' 탄생 야구 09.12 15
10267 임성재 "올해 성적은 80점…언젠가 마스터스 우승 꿈" 골프 09.12 17
10266 [프로야구] 12일 선발투수 야구 09.12 16
10265 [부고] 한준희(축구 해설위원)씨 부친상 축구 09.12 17
10264 김연경 재단, 12~14일 안산서 '전국 중학교 배구 최강전' 농구&배구 09.12 18
10263 SSG,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롯데는 KIA 꺾고 5연패 탈출(종합) 야구 09.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