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장' 류지혁, 사자군단 일으켰다…"우리 흔들리지 말자"

'임시주장' 류지혁, 사자군단 일으켰다…"우리 흔들리지 말자"

세븐링크 0 565 2024.10.18 03:21
김경윤기자

구자욱 부상 이탈에 선수단 분위기 수습한 류지혁

"구자욱 형, 마음 편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주전 내야수 류지혁이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4.10.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내야수 류지혁(30)은 지난 7월 주장 구자욱(31)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임시 주장을 맡아 팀 분위기를 수습했다.

당시 류지혁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며 구자욱의 빈자리를 메웠다.

류지혁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다시 완장을 찼다.

구자욱이 1회말 공격 주루 플레이를 하다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치면서다.

다친 구자욱은 병원으로 이동했고, 선수단 분위기는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때 류지혁은 선수단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우리, 흔들리지 말자"라며 팀원들을 다독였다.

삼성 선수단은 류지혁을 중심으로 다시 똘똘 뭉쳤다.

침울한 분위기는 금세 회복됐고, 선수들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10-5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2승을 거뒀다.

구자욱은 이튿날 무릎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떠나면서 류지혁에게 팀원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지혁은 "(구)자욱이 형이 치료받으면서도 경기에 집중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빈자리는 크겠지만,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자욱이 형이 마음 편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류지혁은 개인적으로도 올해 포스트시즌(PS)이 매우 중요하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잘하다 보면 구단에서 인정해줄 것"이라며 "FA를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KS)를 뛰어야 할 개인적인 이유도 있다.

지난해 7월 포수 김태군과 트레이드로 KIA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류지혁은 아직 대구로 이사 가지 못했다.

아내와 자녀 세 명이 모두 광주에서 지낸다.

류지혁은 "광주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르면 가족들이 좀 더 편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구자욱은 18일 귀국해 국내에서 치료를 이어간다.

삼성 관계자는 "구자욱의 부상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다"라며 "잘 치료한다면 한국시리즈에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337 대전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터트린 전북 콤파뇨. '콤파뇨 PK 골' 전북, 대전에 1-0 승리…조기 우승에 한발짝 더 축구 03:23 0
10336 [프로축구 중간순위] 13일 축구 03:23 0
10335 네덜란드의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아히(맨 오른쪽 3번) 한국 V리그 '외국인 거포' 아히·베논, 세계선수권서 맹활약 농구&배구 03:22 0
10334 파이팅 외치는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남자배구 대표팀, 결전지 입성…유럽 강호 프랑스와 첫 대결은 농구&배구 03:22 0
10333 SSG, 프로야구 SSG, 21일 '김광현 2천 탈삼진' 기념행사 야구 03:22 0
10332 13일 키움 전에서 역투하는 한화 폰세 뜨거워진 프로야구 선두 경쟁…LG·한화, 2.5경기 차로 좁혀져 야구 03:22 0
10331 안토니오 뤼디거 레알 마드리드 주축 센터백 뤼디거,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이탈 축구 03:22 0
10330 존 댈리 '풍운아' 댈리, PGA 챔피언스 투어 대회서 한 홀에 19타 골프 03:22 0
10329 송민혁 이상희·송민혁, 신한동해오픈 3R 공동 8위…선두는 히가 골프 03:22 0
10328 휴스턴 전에서 수비하는 김하성 MLB 애틀랜타 김하성, 휴스턴 상대로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 야구 03:22 0
10327 한국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 한국,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슈퍼라운드서 미국에 0-1 패배 야구 03:22 0
10326 안병훈 안병훈, 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 2R 공동 37위 골프 03:22 0
10325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간 챔피언결정전 경기 장면 프로배구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 못 뛴다…FIVB '출전 불가' 권고 농구&배구 03:21 0
10324 말라위 축구 3부 리그 말라위 3부리그 축구구단주 韓대학생…"홈에 잔디까는 그날까지" 축구 03:21 0
10323 서윤후 군의 훈련을 돕는 LG 홍창기 프로야구 홍창기, 난치병 아동에게 추억 선물 야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