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쉰 프로농구 소노, '외국선수 2명' 대만팀과 친선전 연패

이정현 쉰 프로농구 소노, '외국선수 2명' 대만팀과 친선전 연패

세븐링크 0 329 2024.09.14 03:22
이의진기자

이재도·정희재·최승욱·임동섭·윌리엄스…'이적생 라인업'은 경쟁력

푸방 브레이브스와 맞붙는 고양 소노 선수들
푸방 브레이브스와 맞붙는 고양 소노 선수들

[촬영 이의진]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우리나라 프로농구 최고 가드로 꼽히는 이정현이 결장한 고양 소노가 대만 구단과 비시즌 친선전 2경기를 모두 졌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국립예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대만 프로농구 P리그+의 푸방 브레이브스와 연습 경기에서 90-108로 패했다.

전날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에 101-119로 진 데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쓴맛을 봤다.

소노는 전력을 점검하는 연습 경기인 터라 승패에 개의치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평균 22.8점 6.6어시스트를 기록한 에이스 이정현은 감기몸살로 2경기 다 뛰지 못한 가운데 대만 리그 기준대로 경기를 진행하기로 해 여건상 불리했다.

한 쿼터를 12분씩 진행한 가운데 외국 선수도 2명이 동시에 출전했다.

자넬 스톡스가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리고 합류하지 않은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 혼자 골밑을 책임졌다.

이정현이 컨디션 난조로 결장하면서 경기 운영을 비롯해 공격의 활로를 찾는 역할을 이적생 가드 이재도가 맡아야 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재도, 윌리엄스 조합에 정희재-임동섭-최승욱으로 이어지는 신장 190㎝ 중반의 포워드 라인을 붙여 주전 라인업을 짰다.

지난 시즌 소노에서 뛴 선수가 하나도 없는 이 '이적생 라인업'은 외국 선수 2명이 뛰는 대만 팀을 상대로도 상당한 경쟁력을 보였다.

이재도와 윌리엄스가 외곽, 골밑에서 중심을 잡는 가운데 세 선수가 부지런한 바꿔막기로 상대 포워드진을 강하게 압박하며 수 차례 실책을 유발했다.

고양 소노의 가드 이재도
고양 소노의 가드 이재도

[촬영 이의진]

골밑에서 득점력이 뛰어나지만, 수비 범위가 좁은 윌리엄스의 약점을 높이와 기동력을 두루 갖춘 포워드들의 협력 수비로 보강하면서 상대를 고전케 했다.

소노는 이런 전술로 전날 타오위안전 1쿼터를 31-26으로 앞섰고, 2쿼터 중반에는 51-36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체력 문제로 후보 선수들이 뛴 시간이 길어져 추격을 허용, 경기는 내줬다.

이날도 조은후 등 후보 선수들이 기회를 받은 1쿼터에는 푸방에 24-30으로 밀렸다.

그러나 같은 라인업이 가동된 2쿼터 후반까지는 소노가 우위를 점했다. 전반 종료 1분여 전에는 47-46으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런 포워드진을 활용한 함정·협력 수비 등을 놓고 아직 가다듬을 게 많다고 평가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정현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콘셉트다. 다들 수비력이 좋은 포워드 선수들이라 이런 농구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67경기를 뛴 센터 윌리엄스가 29점으로 이날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윌리엄스는 전날 타오위안전에서도 30득점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501 [프로야구 중간순위] 8일 야구 03:23 12
7500 좌완 감보아 '시속 157㎞' 역투…롯데, 두산 잡고 2연승 야구 03:23 12
7499 포체티노, 미국 축구대표팀 이끌고 3연패…클린스만 이후 10년만 축구 03:23 12
7498 '롯데 새 에이스' 감보아 "시속 100마일? 도전해 볼게요"(종합) 야구 03:22 12
7497 이일희, 12년 만에 LPGA 우승 보인다…2라운드도 선두(종합) 골프 03:22 10
7496 홍명보호 최전방 노리는 오현규 "감독님께 인정받을 자신 있어" 축구 03:22 11
7495 후라도, KB0리그 3시즌 만에 첫 완봉승…삼성, 1안타로 1-0 승리(종합) 야구 03:22 11
7494 장유빈,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 2R 공동 17위 골프 03:22 12
7493 '한국축구 요람' 파주 돌아온 홍명보호…젊은 선수들 의욕 펄펄 축구 03:22 12
7492 삿포로 떠나는 김건희, 강원FC 이적 눈앞…3년 만의 K리그 복귀 축구 03:22 12
7491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7-6 한화 야구 03:22 11
7490 이일희, 12년 만에 LPGA 우승 보인다…2라운드도 선두 골프 03:22 11
7489 'WE대한' 한국축구, 쿠웨이트전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축하 축구 03:21 11
7488 10년 만에 친정 복귀한 레전드 마무리 킴브럴, 하루 만에 방출 야구 03:21 11
7487 프로농구 챔피언 LG, FIBA 아시아 대회서 대만팀에 완패 농구&배구 03: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