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100타점 오스틴 "난 평범한 선수…바그웰처럼 안 되더라"

30홈런-100타점 오스틴 "난 평범한 선수…바그웰처럼 안 되더라"

세븐링크 0 593 2024.08.25 03:20
홍규빈기자
경기 후 인터뷰하는 LG 오스틴 딘
경기 후 인터뷰하는 LG 오스틴 딘

[촬영 홍규빈]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오스틴 딘에게선 그다지 즐거운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오스틴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오스틴은 이날 경기로 시즌 30홈런-111타점을 기록하며 LG 소속 선수로서는 역대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오스틴은 올 시즌 타율 0.314(리그 13위), 30홈런(4위), 111타점(1위), 출루율+장타율(OPS) 0.971(4위) 등 각 지표에서 상위권을 꿰차고 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치고 만난 오스틴은 자기 자신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스틴은 30홈런-100타점에 대해 "굉장히 성취감이 있는 기록"이라고만 짤막하게 말한 뒤 "오늘 (선발 등판한) 엔스가 시즌 10승을 채운 것과 팀이 이겼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미국프로야구(MLB)에서 30홈런-100타점을 12차례 기록한 앨버트 푸홀스(은퇴)를 언급하자 텍사스주 출신의 오스틴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오스틴은 "휴스턴 팬이었기 때문에 푸홀스보다는 크레이그 비지오, 제프 바그웰, 랜스 버크먼을 보며 꿈을 키웠다"면서 "항상 바그웰처럼 치려고 노력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그웰은 1991년부터 2005년까지 휴스턴에서만 15시즌 2천150경기를 뛰며 타율 0.297, 449홈런, 1천529타점, OPS 0.948을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또 오스틴은 '아내도 소프트볼 선수 출신인데 아들의 재능이 기대되진 않나'라는 질문에 "만약 야구를 한다면 나보다는 잘했으면 좋겠다. 내가 그저 그런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어린 시절 자신이 동경했던 빅리거들의 모습, 그리고 아들이 장래에 되길 바라는 선수상(像)이 오스틴을 채찍질하는 듯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337 '콤파뇨 PK 골' 전북, 대전에 1-0 승리…조기 우승에 한발짝 더 축구 09.14 12
10336 [프로축구 중간순위] 13일 축구 09.14 9
10335 한국 V리그 '외국인 거포' 아히·베논, 세계선수권서 맹활약 농구&배구 09.14 8
10334 남자배구 대표팀, 결전지 입성…유럽 강호 프랑스와 첫 대결은 농구&배구 09.14 6
10333 프로야구 SSG, 21일 '김광현 2천 탈삼진' 기념행사 야구 09.14 10
10332 뜨거워진 프로야구 선두 경쟁…LG·한화, 2.5경기 차로 좁혀져 야구 09.14 10
10331 레알 마드리드 주축 센터백 뤼디거,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이탈 축구 09.14 8
10330 '풍운아' 댈리, PGA 챔피언스 투어 대회서 한 홀에 19타 골프 09.14 9
10329 이상희·송민혁, 신한동해오픈 3R 공동 8위…선두는 히가 골프 09.14 9
10328 MLB 애틀랜타 김하성, 휴스턴 상대로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 야구 09.14 11
10327 한국,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슈퍼라운드서 미국에 0-1 패배 야구 09.14 11
10326 안병훈, 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 2R 공동 37위 골프 09.14 7
10325 프로배구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 못 뛴다…FIVB '출전 불가' 권고 농구&배구 09.14 7
10324 말라위 3부리그 축구구단주 韓대학생…"홈에 잔디까는 그날까지" 축구 09.14 10
10323 프로야구 홍창기, 난치병 아동에게 추억 선물 야구 09.1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