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입담으로 사랑받은 이병훈 전 프로야구 해설위원 별세

구수한 입담으로 사랑받은 이병훈 전 프로야구 해설위원 별세

세븐링크 0 385 2024.07.13 03:21

향년 57세…중장거리 타자로 활약하다 은퇴 후엔 마이크 잡아

2012년 성추행범을 잡고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이병훈 전 해설위원(오른쪽)
2012년 성추행범을 잡고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이병훈 전 해설위원(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재치 있는 입담으로 야구팬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병훈 전 해설위원이 12일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7세.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0년 MBC 청룡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고인은 팀이 LG 트윈스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곧바로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고인과 함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동기가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포수 가운데 한 명인 김동수 서울고등학교 감독이다.

1990년 정규시즌 타율 0.258로 활약한 고인은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맹타를 휘두르며 LG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했다.

1992년에는 타율 0.300, 16홈런, 45타점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993년 시즌이 끝난 뒤 해태(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고인은 중장거리 타자로 활약하다가 1996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됐고, 그해 시즌을 마친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516경기 타율 0.267, 38홈런, 169타점이다.

현역 시절부터 남다른 입담을 자랑했던 고인은 은퇴 이후 마이크 앞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SBS 라디오와 원음 방송 등에서 라디오 해설을 했고, 2006년부터는 KBS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전문 용어를 늘어놓기보다는 구수한 입담을 곁들여 재치 넘치게 상황을 설명하는 데 능숙했다.

이러한 입담 덕분에 고인은 야구 중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와 동시에 선수의 재능을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안목까지 겸비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012년 시즌이 끝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당시, 국내 야구인 가운데 성공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던 이도 고인이었다.

고인의 둘째 아들 이강호(개명 전 이용하)는 대를 이어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지명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백영미씨 사이에 2남으로 이청하·이강호씨가 있다. 빈소는 수원 성 빈센트 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전 5시, 장지는 화성 함백산 추모 공원이다. ☎ 010-5757-9217(유가족 대표 장남 이청하)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email protected](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455 남자배구 대표팀 평가전이 열린 천안 유관순체육관을 찾은 이다영 남자배구 평가전 찾은 전 대표팀 세터 이다영 "미국 리그 만족" 농구&배구 03:21 0
7454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거 고우석 고우석, 트리플A서 1이닝 무실점…김하성과 맞대결은 불발 야구 03:21 0
7453 배준호 홍명보 감독, 10일 쿠웨이트전 대비 배준호 추가 발탁 축구 03:21 0
7452 요키시와 만난 김혜성 김혜성 부상 큰 문제 없는 듯…택시스쿼드, 마이너리그로 복귀 야구 03:21 0
7451 NC에서 SSG로 트레이드된 김성욱 NC 창단멤버 김성욱, SSG행…4R 지명권+5천만원에 트레이드 야구 03:21 0
7450 손흥민과 배준호는 승리에 목마르다 홍명보호 젊은 피, 쿠웨이트전부터 본격 '생존 경쟁' 스타트! 축구 03:21 0
7449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임동혁 23점' 남자배구, 네덜란드 2차 평가전서 3-1 역전승 농구&배구 03:20 0
7448 FIFA 회장이 보낸 축전 FIFA 회장 축전 "한국축구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 자격 있어" 축구 03:20 0
7447 네덜란드와 평가전 후 인터뷰하는 라미레스 감독(왼쪽) 라미레스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AVC컵 우승 가능하다고 생각" 농구&배구 03:20 0
7446 정지효의 2라운드 경기 모습. KLPGA 루키 정지효·김시현 "올해 목표는 신인왕"…양보는 누가 골프 03:20 0
7445 투구하는 백정현 삼성 백정현, 왼쪽 어깨 염증 부상…1군 엔트리 말소(종합) 야구 03:20 0
7444 완패한 뒤 얼굴을 감싼 이탈리아 대표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 12년 만에 월드컵 도전하는 이탈리아, 첫판부터 노르웨이에 완패 축구 03:20 0
7443 인터뷰하는 임동혁(왼쪽)과 김지한(오른쪽) '네덜란드전 38점 합작' 임동혁·김지한 "강팀에 자신감 얻었다" 농구&배구 03:20 0
7442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 '경질' 포스테코글루에 "당신은 영원한 토트넘의 전설" 축구 03:20 0
7441 매킬로이, 구형 고집하다 드디어 신제품 드라이버 사용 골프 06.0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