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불펜의 힘'으로 3위를 향해 달리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0홀드 트리오'를 배출했다.
김민은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 팀이 4-3으로 앞선 7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0번째 홀드를 올렸다.
10일 현재 20홀드 이상을 거둔 투수는 8명이다.
이 중 3명이 SSG 소속이다.
지난해 홀드왕 노경은은 올해 29홀드로, 30홀드를 올린 김진성(LG 트윈스)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린다.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30홀드(2023년 30홀드, 2024년 38홀드)를 올린 노경은은 3년 연속 30홀드에 1개만을 남겨놨다.
불혹에도 묵직한 구위를 뽐내는 노경은은 올 시즌 3승 6패, 3세이브, 29홀드,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 중이다.
변화구를 가다듬고 유망주 꼬리표를 뗀 '3년 차' 이로운은 5승 5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호투했다.
이로운은 홀드 부문 3위에 자리했다.
왼손 선발 요원 오원석을 kt wiz에 내주고 영입한 김민도 '20홀드 클럽'에 가입했다.
김민의 올 시즌 성적은 5승 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2.78이다. 후반기 성적은 3승, 7홀드, 평균자책점 0.43으로 더 좋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SSG 노경은이 7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5.7.2 [email protected]
KBO리그는 2000년부터 홀드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했다.
단일 시즌에 한 팀에서 20홀드를 거둔 투수를 3명 이상 배출한 건,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가 처음이었다.
2024년 임창민(28홀드), 김재윤(25홀드), 김태훈(23홀드)이 20홀드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SSG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작성했다.
김민은 SSG 구단을 통해 "20홀드를 달성해서 기쁘다. 다른 불펜 투수보다 앞쪽에 등판하는 경기가 많은 데 내 역할을 잘 해내겠다"며 "노경은 선배, 이로운, 조병현이 홀드와 세이브를 더 올릴 수 있게 돕겠다. 그러면 팀 승리도 따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교체 투입된 SSG 이로운이 역투하고 있다. 2025.6.11 [email protected]
노경은은 "선수 모두 자신의 임무를 다했기 때문에 이런 기록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숭용 감독님과 경헌호 코치님이 관리를 잘 해주셔서 큰 문제 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수들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준다. 운동, 치료, 마사지까지 다 책임져준다. 앞으로도 팀 승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운도 "KBO 역대 두 번째 기록을 합작해 영광이다. 팀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이 나에게는 큰 기쁨"이라며 "시즌 전에는 이런 성적을 거둘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30홀드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경은이 홀드 1개, 이로운이 홀드 3개를 추가하면, SSG는 KBO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30홀드 듀오'를 배출한다.
올 시즌 SSG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30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린다.
김민, 이로운, 노경은,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10개 구단 최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