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볼리비아가 32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출전 희망을 극적으로 살려갔다.
볼리비아는 10일(한국시간) 볼리비아 엘알토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엘알토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최종전(18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추가시간에 로베르토 페르난데스가 브라질 미드필더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미겔 테르세로스가 왼발로 차넣어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6승 2무 10패로 승점 20을 쌓은 볼리비아는 같은 시간 콜롬비아와의 홈 경기에서 3-6으로 참패한 베네수엘라(승점 18)를 제치고 7위를 차지, 남미에 주어진 한 장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총 10개국이 경쟁하는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상위 6개국은 본선에 직행하고, 7위는 'FIFA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라 불리는 대륙 간 PO에 나서 한 번 더 본선행에 도전하게 된다.
대륙 간 PO에는 유럽을 제외한 5개 대륙에서 1개국씩(개최국 대륙인 북중미에서는 2개국), 총 6개국이 참가해 두 장의 본선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볼리비아는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32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남미 예선에서는 이미 본선 직행 6개국(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 우루과이, 콜롬비아, 파라과이)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이날 최종전에서 대륙 간 PO 진출을 놓고 볼리비아와 베네수엘라가 경쟁하는 상황이었다.
베네수엘라는 볼리비아에 승점 1이 앞서있어 유리한 위치에서 최종전을 맞았으나 안방에서 콜롬비아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무려 4골을 얻어맞는 등 6골이나 내주고 완패해 북중미행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아르헨티나(승점 38)가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이날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누른 에콰도르(승점 29)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부정 선수 출전에 따른 승점 3 삭감 징계에도 2위로 남미 예선을 마쳤다.
나란히 승점 28을 기록한 콜롬비아, 우루과이, 브라질, 파라과이가 골 득실차, 다득점 순으로 3∼6위를 차지했다.
이날 에콰도르전에는 출전하지 않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8골(12경기)로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최종순위
순위 | 국가 | 승점 | 승 | 무 | 패 | 득 | 실 | 차 |
1 | 아르헨티나 | 38 | 12 | 2 | 4 | 31 | 10 | 21 |
2 | 에콰도르 | 29 | 8 | 8 | 2 | 14 | 5 | 9 |
3 | 콜롬비아 | 28 | 7 | 7 | 4 | 28 | 18 | 10 |
4 | 우루과이 | 28 | 7 | 7 | 4 | 22 | 12 | 10 |
5 | 브라질 | 28 | 8 | 4 | 6 | 24 | 17 | 7 |
6 | 파라과이 | 28 | 7 | 7 | 4 | 14 | 10 | 4 |
7 | 볼리비아 | 20 | 6 | 2 | 10 | 17 | 35 | -18 |
8 | 베네수엘라 | 18 | 4 | 6 | 8 | 18 | 28 | -10 |
9 | 페루 | 12 | 2 | 6 | 10 | 6 | 21 | -15 |
10 | 칠레 | 11 | 2 | 5 | 11 | 9 | 27 | -18 |
※ 순위는 승점-골득실-다득점 순
※ 에콰도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부정 선수 출전에 따른 징계로 승점 3 삭감